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무증상 감염자 전파 확실 시 현 대처법은 효과 없어"

"무증상 감염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게 확실하다면, 지금과 같은 대응 방법은 효과가 없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현안 보고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무증상자 전파 가능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WHO는 무증상 감염자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무증상자의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굉장히 헷갈리는 얘기"라며 무증상자의 감염 가능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참고인 신분인 기모란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는 어떤 바이러스든 존재한다. 메르스 사태 때도 있었다. 그런데 무증상 감염자가 전파력이 있는지는 다른 얘기다. 이에 대해 결론을 내리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 교수는 "중국·일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무증상 감염자 여부만 확인됐을뿐 그 사람이 타인에게 전파시켰는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에서도 증상 없는 어린이가 속한 가족 구성원이 감염됐는데 어린이는 확진됐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좀 더 연구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참고인 진술에서 "방역은 한번 뚫리면 국민 생명뿐 아니라 간접 손실 수조원이 날아간다. 몇백억원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며 "안타까운 점은 '방역비용을 어떻게 써야 하냐, '외교적으로 어떤 문제가 되냐'를 컨트롤타원인 질본에서 고민한다는 것이다. 이건 질본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질본은 방역을 최우선으로 그것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워드

#코로나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