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HIV 치료제 가진 다국적사와 긴급 간담, 왜?
식약처, HIV 치료제 가진 다국적사와 긴급 간담, 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1.3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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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송에서 진행...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현황 공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범정부적 총력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HIV 치료제를 가진 다국적사들과 긴급 간담을 가졌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와 정부 대응방안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치료제 수급상황을 파악해 향후 필요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30일 오송에서 제약사와 긴급 간담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대안으로 떠오른 HIV 약을 보유한 다국적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약사들과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에서 치료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자칫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그러나 "꼭 HIV 치료제에 국한시켜 간담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협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상황을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가 없다. 과거 사스, 메르스 치료 등을 검토하며 대안을 찾고 있는데,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30여 약물 중 12개가 HIV치료제다. 

애브비의 '칼레트라'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와 같은 2개의 항바이러제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HIV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다. 

가설 단계지만, 칼레트라의 항바이러스제 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도 같은 기전으로 백신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지난 24일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의 임상보고서'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도 "SARS-CoV 환자 중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어의 조합은 실질적인 임상적 이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2019-nCoV가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환자에게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어의 병용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존슨앤드존슨의 '프레즈코빅스'는 구성 성분 중 하나인 다루나비르(프로테아제 저해제)가 코로나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루나비르는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연구 중인 30여 약물에 포함됐다. 

애브비와 존슨앤드존슨은 중국에 해당 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길리어드는 개발 중인 신약의 공급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기준 국내 코로노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우한을 방문한 30대 남성과 3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50대 남성이 추가됨으로써 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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