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관리' 협의 마쳐야 약가협상 속행

항체보유 A형 혈우병 예방요법제인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 피하주사(에미시주맙)가 급여 첫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19일 시판허가를 받은 지 10개월만이다. 그러나 조건부여서 이 조건을 충족해야 약가협상에 넘겨질 수 있다. 

10일 관련 업계와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사평가원이 지난 8일 공개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던 헴리브라가 경제성평가를 토대로 한 '조건부 급여'로 위원회를 통과했다.

'조건'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후관리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후문이다. 어쨌든 이 조건을 충족해야 협상에 넘겨진다.

앞서 헴리브라는 비싼 약값도 그렇지만 국내 항체치료제 급여기준에 예방요법이 없어서 등재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런 점에서 이제 첫 관문을 넘어서는 단계이지만 10개월만에 약평위를 조건부로 통과한 건 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이 예방요법을 상당히 전향적으로 판단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편 일본 쥬가이제약이 개발한 헴리브라는 혈우병 항체치료제로는 30년만에 나온 신약이다. 정맥 투여하는 우회치료제(노보세븐알티주, 훼이바주)와 달리 피하주사가 가능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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