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투자 CMO사업 확장, 11월부터 본격가동

과감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이 가시적인 성과를 하나씩 내놓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의 확장을 위한 생산 시설 확대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해 5월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액이 소요된 이번 시설 확대는 경기도 화성 제약공단 내 동구바이오제약의 공장 증축·시설 증설, 설비 업그레이드 등으로 진행됐다. 11월부터 설비 가동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제형별로 기존 대비 1.5~2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설투자가 캐파(CAPA, 생산 능력) 부족으로 인해 기존 공급요청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만큼, 생산시설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매출·수익성이 크게 향상되고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성장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투자로 회사는 최첨단 설비 도입·전용 라인 설계 등 공정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자사생동 등 자사제조 품목을 확대해 향후 예상되는 약가인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2년간 시설 투자뿐 아니라 우수인력을 유치해 직원을 30% 가량 증원하고, 임상투자와 신제품 개발·마케팅을 확대하면서 내년 상장 예정인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업체 디앤디파마텍에 투자하는 등 2018년 상장 이후 퀀텀점프를 위한 기반을 철저히 준비했다. 

또 동구바이오제약이 직접 투자한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세랄리 파이브로시스에서 개발하는 섬유화 치료제 'TLY012'가 최근 미국 FDA로부터 만성췌장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만성췌장염 시장에서 TLY012는 섬유화 전임상 모델 적용을 통해 췌장 등 다양한 장기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회사는 동물대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만성췌장염 적응증의 임상 1/2a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TLY012는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우선심사 신청권, 시판 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을 부여받는다.

최근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디앤디파마텍은 존스홉킨스의대 교수·연구진들이 소속된 뉴랄리(Neuraly), 세랄리 파이브로시스(Theraly Fibrosis), 프리시젼 몰레큘라(Precision Molecular) 등 3개의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신경질환 및 섬유화증 관련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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