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동구 · 종근당 · GSK 3파'…비뇨기, 아스텔라스 압도
피부 '동구 · 종근당 · GSK 3파'…비뇨기, 아스텔라스 압도
  • 강승지 기자
  • 승인 2020.04.07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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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원외처방 2242억… 비뇨기 5696억, 매년 거듭 성장
아스텔라스 입지 굳건한 데다 발기부전 제네릭 간 경쟁

과거엔 '피부-비뇨기과 품목'들이 한 분류에 묶였지만, 피부과 · 비뇨기과로 나뉜 뒤 원외처방실적에 격차가 생기고 있다. 유비스트 분류 기준이 변해 비뇨기과 품목들이 피부과 범주에서 빠져 나왔기 때문.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피부과 원외처방액은 2242억 원으로 전년(2207억 원) 대비 1.5% 가량 늘어난 데 비해 비뇨기과 원외처방액은 5696억 원으로 전년(5449억 원)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과민성 방광 ▷전립선비대증 ▷발기부전 치료제의 매출들이 올라 비뇨기과 약물 시장은 매년 거듭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날디'와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를 간판 제품으로 둔 한국아스텔라스의 처방시장 영향력은 경쟁 제약사를 압도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달 30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며 최근 3개년 피부과 · 비뇨기과 처방액 상위 20개사의 현황을 공개했다.

피부과 처방액 1위는 동구바이오제약이다. 2017년부터 119억2000만원, 2018년 136억2000만원, 지난해 155억원을 거두는 등 전년대비 13.8% 성장해 3년 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3년간 피부과 처방액 기준 상위 20개사 현황 (사진출처=동구바이오제약 사업보고서 발췌)
최근 3년간 피부과 처방액 기준 상위 20개사 현황
(사진출처=동구바이오제약 사업보고서 발췌)

대표 품목으로는 지난해 72억 원 가량 처방된 알레르기 치료제 '알레스틴 정', 35억 원을 기록한 피부질환 크림 '더모타손MLE크림' 등이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을 피부과 처방 1위 기업임을 접목해 홍보했다. (사진출처=해당 광고)
동구바이오제약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을 피부과 처방 1위 기업임을 접목해 홍보했다. (사진출처=해당 광고)

종근당이 135억 원으로 2등을 차지했다. 종근당은 다국적사 제품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뒤 영업력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는 게 특징이다. 2017년 114억5000만원, 2018년 129억8000만원, 지난해 135억원을 거두며 동구바이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와 손 습진 치료제 '알리톡'을 가진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성장세가 유별나다. 2017년엔 시장 10위 밖이었지만 2018년 87억900만원, 지난해 119억5000만원의 처방액을 거두는 등 35% 성장해 시장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아보다트는 전립선 비대증과 탈모 치료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피부과에서는 탈모,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로 쓰인다. 모든 진료과목 포함한 처방액은 372억원에 달한다. 뒤이어 한국콜마 97억4000만원, 레오파마 93억1000만원, 더유제약 92억8000만원 순이었다.

비뇨기과 약물 시장은 한국아스텔라스의 독주다. 2017년 1108억2000만원, 2018년 1213억7000만원, 지난해 1221억2000원을 기록했다. 2위 GSK와 6배 차이가 난다.

최근 3년간 비뇨기과 처방액 기준 상위 20개사 현황 (단위, 억원 _ 사진출처=동구바이오 사업보고서 발췌)
최근 3년간 비뇨기과 처방액 기준 상위 20개사 현황
(단위, 억원 _ 사진출처=동구바이오 사업보고서 발췌)

아스텔라스의 실적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날디'와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 등 간판 제품 2종 덕이다. 하루날디는 788억원, 베타미가는 646억원의 처방액을 거뒀다. 솔리페나신 성분의 '베시케어'도 연 매출 600억원 이상 대형품목이다. 

(왼쪽부터) 하루날디, 베타미가, 베시케어 등
(왼쪽부터) 하루날디, 베타미가, 베시케어 등

비뇨기과 약물은 제네릭이 출현하더라도, 오리지널 선호도가 높고 전립선, 방광 관련 적응증 특성상 중대형 의료기관 처방 비율이 높다. 따라서 제네릭이 출사표를 내더라도 쉽지 않은 싸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스텔라스와 GSK 등 다국적 제약사 뒤를 이어 3위는 186억7000만원의 일양약품이 자리했다. 일양약품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이트린'과 신경성 방광기능성 요정체 '하이네콜'이 선전하고 있다. 하이트린은 전체 진료과에서 141억 원, 하이네콜은 65억 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각각 '종근당'과 '한미약품' 차지였다. 이들은 발기부전치료제의 제네릭 제품이 있다. 이 시장에선 한미의 '팔팔'이 독주하는 가운데 종근당 '센돔'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앞서 언급된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의 퍼스트 제네릭을 허가받기도 했다.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1139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종근당은 센돔, 센글라, 야일라 등의 제네릭을 갖고 있다. 타 경쟁사보다 늦게 진출했지만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센돔은 10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과거 바이엘의 레비트라를 '야일라'로 판매해 온 경험이 있어 비뇨기과 영업력을 갖췄다는 게 종근당 강점이다. 2013년부턴 과민성방광 치료제 유리토스를 출시, 판매한 바 있다. 

지난해 180억원으로 전년 19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꾸준히 라인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7년 93억원이었던 비뇨기 시장 매출을 2019년 149억7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팔팔과 구구의 선전 덕분이다.

팔팔의 작년 전체 진료과 매출은 328억원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중 20%에 달한다. 비아그라 특허 만료 후에 나온 팔팔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제치며 앞서가고 있다. 구구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등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6위는 144억원을 기록한 동구바이오제약이었고 7위와 8위에는 141억원의 더유제약JW중외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콜마는 138억원으로 9위, 화이자는 131억원으로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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