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전신상태 좋은 환자에게 조기 투약 필요"
"면역항암제, 전신상태 좋은 환자에게 조기 투약 필요"
  • 최은택
  • 승인 2019.09.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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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요법연구회, 연구보고서 통해 제안

면역관문억제제 사후평가 연구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조기에 전신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를 선택 투약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연구책임자 강진형 교수)에 의뢰해 수행한 '면역관문억제제 사후평가 연구(면역관문억제제의 효용성 사후 평가를 바탕으로 한 국내형 예측 바이오마커 분석 및 개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 보고서는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후향적 다기관 연구는 백금 기반의 표준 항암제에 실패한 국내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보험급여로 투여된 면역관문억제제(키트루다주, 옵디보주)의 임상적 효용성을 평가 한 최초의 국내 다기관 연구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해당 환자군에 대한 국내 최초의 면역항암제 관련 통합 레지스트리를 구축했다.

연구진은 "통합 레지스트리의 분석을 통해 국내 실제임상현장 데이터(Real World Data: RWD)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그 결과 국내 보험급여기준의 근거가 됐던 과거 대규모 전향적 3상 Landmark 임상연구들과 비교할 때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의 고무적인 객관적 반응률과 무질병진행생존기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KN 010' 3상 임상 하위분석에서 PD-L1 50% 이상 발현률을 보인 키트루다주 투여군의 ORR(객관적반응률)은 30%, PFS(무질병진행생존기간)는 5.0개월이었고, 이번 사후평가에서는 (키트루다주, 옵디보주 구분없이) ORR 33.6%, PFS 5.1개월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생존기간은 Landmark 3상 임상연구, 특히 KN 010의 PD-L1 50% 하위그룹과 비교할 때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실제진료현장에서 환자들이 가지는 임상특성이 전향적 임상연구와 구별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보다 많은 과거 항암치료력, 보다 불량한 일상생활 수행능력, 고령, 상대적으로 낮은 흡연력과 높은 편평 상피세포암 분율 등을 거론했다. 수치상으로는 'KN 010' OS(전체생존기간)는 14.9개월이었지만, 이번 사후평가는 10.2개월로 짧았다.

연구진은 "생존추적기간이 대부분의 landmark 임상연구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짧았기 때문에 전체생존기간이 실제보다 저평가(underestimation) 됐을 가능성 역시 고려돼야 한다"고도 했다.

연구진은 또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조기에 전신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를 선택 투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독성 측면에서 전체 부작용과 irAE의 빈도는 landmark 연구들과 비교시 다소 낮은 빈도로 보고됐지만 양상은 유사했다. 부작용 빈도는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의 한계점을 바탕으로 신중히 평가돼야 하며, 추후 국내 다기관 전향적 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생산적인 도출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그럼에도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 환자 및 과거 혹은 현재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도 irAE의 발생률은 유의하게 높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고령 환자 또는 자가면역질환력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제 투여를 결정할 경우 보다 적극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면역관문억제제의 효용성을 예측하는 국내형 잠재적 바이오마커 분석에서 다변수 분석에서는 유의성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고령, 진행 TNM 병기 이외에도 뼈 또는 뇌 전이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불량한 전체생존기간 및 무질병진행생존기간이 예측됐으며, EGFR 변이는 불량한 무질병진행생존기간과 연관성을 보여줘 이들을 잠재적 예측 바이오마커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해당 임상병리학적 위험요인을 갖는 환자군에 대한 면역항암제 치료시에는 보다 면밀한 분석과 신중한 접근과 판단이 필요하다. 또 irAE 발현은 일관되고 유의하게 우수한 객관적 반응률 및 생존 결과를 예측하는 주요 예측 바이오마커로 확인됐고, 무엇보다 전체생존기간의 다변수 분석에서도 독립적 예측인자로써 그 중요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또 "실제 임상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irAE 발현시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처치 및 관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두가지 면역항암제의 보험급여기준인 PD-L1 발현율과 그 평가방법이 상이했는데도 불구하고 보험급여로 2차 이상의 치료제로 투약된 키트루다와 옵디보주 사이에 유의한 임상적 효용성과 독성의 차이는 확인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약제의 효용성 측면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면역항암제 보험급여기준의 타당성을 일부 반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2차 이상의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 선택해 치료받을 때 객관적 반응을 획득하거나 안정질병상태에 도달하는 건 포괄적인 의미에서 면역항암제 치료의 내구성 및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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