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지는 공단 약제조직...약사 못구해 '고심중'
덩치 커지는 공단 약제조직...약사 못구해 '고심중'
  • 최은택
  • 승인 2019.06.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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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급 부서 신설검토...내년 4부체제 확대 가능성

"건강보험공단의 약무직은 약사로서 유일하게 국민을 대표해 약가제도를 운영하고, 공적 보험자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건보공단이 '약무직' 직무설명 자료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보험자기관으로서 자부심이 매우 강한 걸 알 수 있다. 건보공단 약무직은 7월1일부로 약무직 첫 부장승진자(최남선)가 나와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앞서 건보공단 약제조직은 올해 1월 직제 개편을 통해 정원(23→46명)이 두 배로 커졌다. 대부분이 약무직 약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늘어난 정원은 대부분 약무직(18→35명)이었다.

조직도 부(部) 1개가 신설돼 약가제도부(13명), 약가협상부(17명), 약가사후관리부(16명) 등 3개 부장급 조직으로 확대 개편됐었다.

건보공단은 또 이번 약무직 첫 부장승진자 배출을 계기로 '부(部)' 신설을 추가 검토 중이다.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급여전략실 등 자신이 관장하는 사업부서 업무진단을 지시했는데, 하반기 중 진단결과를 토대로 약제조직 추가 확대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강 이사는 "통합 건강보험공단 출범 후 20년이 다 돼간다. 그동안 일부 개편되긴 했는데, 현 조직체계나 업무분장 등이 적절한 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강 이사는 이어 "이번에 약무직 부장 승진자가 나온 것도 있고 약제업무 조직 확대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내부진단 작업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처럼 건보공단 약제조직은 앞으로 규모와 역할이 계속 커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현재 약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약제실무업무의 주축인 약무직 채용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 건보공단은 올해 초 약무직 10여명을 채용하려고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1명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 또 다른 곳과 복수 합격됐던 1명은 건보공단이 아닌 다른 합격처를 선택했다.

건보공단이 공개한 약무직 직무설명 자료
건보공단이 공개한 약무직 직무설명 자료

이에 대해 건보공단 내외부에서는 건보공단이 원주에 있어서 젊은 약사들이 기피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었다. 헌데 그 이후 원주 이전 사실을 사전 공지하고 약사인력 채용에 나선 심사평가원에는 채용인력보다 5배나 더 많은 지원자가 몰려 건보공단과 대조를 보였다.

지원자들이 원주 이전 사실을 알고도 지원자가 몰렸다면 건보공단보다는 심사평가원 약제업무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의미가 된다.

이와 관련 제약계 한 관계자는 "젊은 약사들이 제약사 취업을 위한 경력관리 차원에서 건보공단보다는 심사평가원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분석이 맞다면 건보공단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실제 건보공단 한 관계자는 "심사평가원 지원자도 적었다면 원주 이전을 이유를 찾을 수 있을텐데 상황이 달라 고민스럽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약대생 대상 직무설명회 등을 열기도 했는데, 이런 홍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약제업무에서 건보공단의 위상과 역할은 앞으로 계속 더 커질 것이다. 약사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강 이사는 "약무직 첫 부장 승진자가 나오면서 약제업무부서에 부장급 인력이 정원보다 1명 더 많아졌다면서 당장 '부(部)' 신설 등을 검토할 상황이 아닌만큼 1명은 급여전략실 내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게 될 같다. 해당 실장 등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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