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보험급여실·급여전략기획단 발전적 통합조정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직속의 '특공대'라고 불린 임시조직, 이른바 '특임조'였던 급여전략기획단이 정식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바로 '급여전략실'이다.

건강보험공단은 26일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 개편된 직제도 노출됐는데, 눈에 띠는 게 바로 '급여전략실'이었다.

급여전략실은 기존 보험급여실과 급여전략기획단을 발전적으로 통합 조정해 만들어졌다. 내용상으로는 수가와 약가 관련 부서를 분리해 급여전략실로 모았고, 주로 복지부 위임업무는 '급여운영실'이라는 새 조직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앞서 건보공단은 지난해 의약품과 치료재료, 보험수가 등에서 낭비적 요소와 누수원인 등을 찾아 큰 틀에서 제도개선을 모색한다는 목표로 급여전략기획단을 이사장 직속으로 설치했었다. 문재인케어를 원활히 추진하고, 더 나아가 완성하기 위한 건보공단의 임시 전략기획조직이었는데 정식 직제화된 건 제도개선 등에 있어서 일정부분 방향성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기획단은 강청희 급여상임이사가 단장을, 소속에 보장성정책지원반과 적정수가연구반은 급여보장본부장과 보험급여실장이 각각 반장을 맡았었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보장성정책지원반은 급여제도연구팀과 비급여분석팀, 적정수가연구반은 급여분석팀과 원가분석팀, 약/치료재료팀으로 구성됐는데, 이번 직제개편에서 적정수가연구반을 중심으로 전략기획실이 새로 탄생한 것이다.

진용은 어떻게 구축됐을까. 우선 급여전략실장에는 박종헌 실장이 발령됐다. 박 실장은 빅데이터연구실에서 일하던 전문연구위원 출신이다. 보험급여실과 적정수가연구반을 이끌었던 고영 보험급여실장은 동대문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소속 조직은 약가와 수가를 중심으로 수가기획부, 약가협상부, 약가사후관리부, 약가제도부, 원가분석부, 급여분석센터 등 5부1센터로 구성됐다. 약가제도부, 원가분석부, 급여분석센터 등은 신설 조직이다. 이중 수가기획부와 약가협상부는 이성일 부장과 이영희 부장이 그대로 맡게 됐다.

또 원가분석부장과 급여분석센터장에는 급여전략기획단에 속해 있었던 김지영 부장과 김지현 부장이 각각 배치됐다. 역시 신설 조직인 약가제도부장에는 대구수성지사에서 근무하던 윤정이 부장이 발령됐고, 약가사후관리부장은 목포지사에서 일하던 황경제 부장으로 교체됐다. 최도혜 약가사후관리부장은 화성지사로 자리를 옮긴다.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문재인케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임시조직인 급여전략기획단과 정식 직제였던 보험급여실을 통합 조정해서 급여전략실과 급여운영실로 재분류했다"면서 "급여전략실은 앞으로 꼼꼼한 원가분석을 기반으로 수가와 약가제도를 운영하고 새로운 제도개선 방안도 모색하게 될 것이다. 특히 신설된 약가제도부의 경우 건보공단의 약제업무인 약가협상과 약가사후관리 관련 제도가 실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싱크탱크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강 이사는 이어 "급여전략실 인력은 급여전략기획단보다 6명 가량 적은 40명 내외로 구성됐다. 보험급여실 시절과 비교하면 인력이 더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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