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급 증원따라 '부(部)' 조직 신설도 저울질

약제부서 인력충원 난제...곧 재공고키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약무직 유리천장이 지난해 종전 3급(차장)에서 2급(부장)으로 높아진 뒤 처음으로 2급 내부 승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또 건보공단은 부장급이 1명 늘어나면서 '부' 조직 추가 신설 여부를 놓고 내부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직제를 개편해 약무직 유리천장을 차장급에서 부장급으로 지난해 한 단계 높였다. 2007년 약가관련 조직 신설이후 장기 근속자가 생겨났고, 낮은 유리천장에 대한 내부불만을 계속 외면했다가는 훈련된 전문인력들의 이탈을 막을 수 없다는 여러 고려들이 반영됐던 결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약가제도부가 신설돼 약무직 내부 승진 가능성이 거론됐었지만 승진 대신 외부 행정직이 배치됐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 정기 인사에 맞춰 현 팀장인 차장급 3명이 승진 후보가 돼 약무직 첫 2급 배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후보자는 박종형 약가제도부 제1팀장, 최남선 약가협상부 제1팀장, 김권하 약가사후관리부 2팀장 등이다.

모두 내외부에서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공단 약가업무 발전의 공신들이자, 앞으로도 조직을 이끌어 갈 중간관리자들이다. 이번 부장급 내부 승진에 이은 이슈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약가조직에 '부'를 추가하는 내용이다.

공단 약제조직은 올해 1월 직제개편으로 3개 부, 정원 46명으로 이전과 비교해 2배 가량 확대됐다. 그러나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 약가제도와 고가약제의 잇단 등재 등 사후관리 측면에서의 약제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덩달아 업무량이 대폭 늘어날 것을 감안해 '부' 조직을 더 신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현재 강력 추진 중인 등재약 사후 재평가제도 등은 조직확대와 인력확충 없이는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 측도 이미 부장이 4명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부' 신설여부를 저울질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건보공단은 지난달 약제업무를 담당할 인력 14명을 충원하기 위해 공채를 진행했지만, 지원자가 별로 없어서 1명 밖에 충원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다시 진행할 계획이지만 필요인력을 다 충원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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