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의 업무 공간

이정규 대표의 사무공간

사무실 한 켠엔 놓인 스타벅스 책상. 같은 높이의 의자가 나란히 배치돼 있고 책상위엔 맥북과 은색의 스탠드가 놓여있다.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서서 일할 수 있는 업무공간이다.

이 자리의 주인은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다. 평소 이 대표는 스타벅스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타벅스를 공유오피스라 칭하며 예찬글(?)을 올리기도 했다. 고속 인터넷과 주차 지원, 배경음악, 아침 7시 오픈 등 프린트 서비스만 제외하면 스타벅스는 업무공간으로 손색이 없다고 그는 말한다.

스마트오피스를 대변하는 변동좌석제를 몸소 실천하는 이 대표. 자유로운 업무 공간만큼이나 조직의 소통 방식도 유연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한 직원은 “직원 각자의 전문성을 누구보다 존중해 주시는 분”이라며 “이번에 회사를 이전할 때도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었다. 세세하게 지시하시는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표실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것도 직원들과 쉽게 소통하기 위한 것이다.  그의 업무 공간은 실제로 직원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곳에 있다. 자유로운 업무공간을 중시하는 이 대표의 생각은 업무 공간 곳곳에 묻어난다. 브릿지바이오 직원들의 복장에는 거의 제한이 없다. 지난해 여름 브릿지바이오를 찾았을 때도 이 대표는 반바지 차림으로 기자를 맞았다.

사무실 입구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직원 피규어가 놓여 있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복장을 위해 외부인의 사무공간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그는 외부와 소통을 중시한다. 미디어룸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투자자, 업계관계자, 직원들 간의 소통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알리는 웹 웨비나, 회사 직원들을 유튜브 채널에 소개하는 각종 동영상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안정빈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회사의 단순 홍보를 넘어서 다양한 방식의 홍보, 마케팅 방법을 늘 고민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웹 웨비나, 유튜브 콘텐츠 등이 만들어지는 미디어룸 

사무실 뒷편에는 직원들의 건강을 배려한 공간도 있다. 업무를 보다가도 여유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다. 또 창가 한 켠에 놓인 소파 좌석에서 편하게 업무를 볼 수도 있는데,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는 와인과 커피도 놓여 있다.

편안한 카페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공간(위)과 운동할 수 있는 공간 

신약개발이라는 긴 여정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 종사자는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 직원들의 창의성과 유연함을 끌어내기 위한 공간과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벤처는 다양한 시도에 인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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