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정, 아스피린프로텍트 등 대형품목도 사실상 품절
약국가 "장기품절 여러번인데...일시 급여정지 조치라도"

아스피린프로텍트 공급차질로 약국가 원성을 사고 있는 바이엘코리아가 이번엔 고혈압치료제 ‘아달라트오로스정’과 항응고제 ‘자렐토정’ 등 전문의약품도 사실상 품절상태로 약국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약국가와 도매업계 등에 따르면 3~4개월 전부터 아달라트오로스정과 자렐토정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본사에 확인하면 품절이 아니라고 하는데, 발주수량대로 약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소량만 입고되기 때문에 문전약국에만 선별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엘은 품절사태가 잦은 대표적인 다국적사. 아스피린프로텍트100mg과 바이엘아스피린500mg은 번갈아 가며 품절을 내거나 공급불안을 일으키고 있다. 카네스텐질정의 경우도 장기품절이 걸린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약국들이 지목한다.

실제 일선 도매업계나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자렐토정, 아달라트오로스정, 바이엘아스피린, 아스피린프로텍트정, 카네스텐질정 등 5품목의 공급 상태를 확인한 결과 소량만 공급가능하거나 아예 품절 상태였다.

성동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K약사는 “아스피린 계열이나 카네스텐질정은 장기품절이 걸리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며 “처방은 나오는데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심평원 등에서 일시적으로 급여를 중지하던지 하는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자렐토는 공장의 보수 작업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도매상을 통해 그런 사실을 공문을 통해 알렸고 빠른 시일 내에 재공급 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자렐토를 제외한 아달라트오스정, 카네스텐질정, 아스프린프로텍트정은 현재까지 품절인지 회사 측에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부 약국이나 도매상의 공급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품절 상태인 바이엘 제품의 2018년 상반기 EDI 청구금액을 확인한 결과 자렐토정과 아스피린프로텍트정은 청구액이 각각 227억, 96억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어서 이런 공급차질은 진료현장이나 약국가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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