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안돼 1월 중으로 입장번복...약국 등에선 불만 목소리 높아

바이엘이 잦은 품절사태를 일으킨다는 히트뉴스 보도와 관련, 품절로 지목된 품목 중 하나인 카네스텐질정을 19일 공급재개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하루가 채 지나지 않다 다시 1월 중 공급으로 번복했다.

약국가와 도매업계는 바이엘을 품절사태가 잦은 대표적인 다국적사라고 지목한다. 아스피린프로텍트100mg과 바이엘아스피린500mg은 번갈아 가며 품절을 내거나 공급불안을 일으키고 있다. 카네스텐질정의 경우도 장기품절이 걸린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지목한다. 자렐토와 아달라트오로스도 원할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시장에서는 불만이다.

바이엘측은 공장보수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반복해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약국가 등의 주장. 도대체 바이엘 제품의 일선 공급의 문제점은 어느 정도일까?

이와 관련 히트뉴스는 바이엘과 2017년 보험청구액(EDI) 규모가 비슷한 한국얀센과 한국아스텔라스제약를 비교해 봤다. 2017년 기준 바이엘코리아의 EDI는 2299억, 한국얀센은 2285억원,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2424억원이었다. 

비교방식은 거래규모가 가장 큰 약국 대상 의약품온라인몰에서 바이엘, 얀센, 아스텔라스제약의 공급가능 현황을 추출했다. 모든 도매업체가 공급하지 못하는 품목은 품절, 일부업체가 공급하지 못하는 품목은 부분품절로 분류했다.

물론 해당 몰에서의 품절을 제품의 국내공급 중단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다만, 동일한 조건과 기준에서 처방약 규모가 비슷한 회사와의 비교를 통해 바이엘이 의약품 공급측면에서 얼마나 성실한 기업활동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유추 가능하다.

그 결과 바이엘 제품은 실제 타 다국적사에 비해 품절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바이엘의 전체 94품목 중 품절 품목은 22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23.4%, 부분 품절 품목은 41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43.6%에 달했다.

반면 한국얀센은 전체 68품목 중 품절 품목은 6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8.8%, 부분 품절 품목은 26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38.2%로 나타났다. 또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전체 18품목 중 품절 품목은 2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11.1%, 부분 품절 품목은 5품목으로 전체 품목의 27.7%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일 기준 바이엘의 품절 품목은 스티바가정(병) 40mg, 드론탈플러스 플레이버(광범위 종합구충제), 머시론정(PTP) 0.15mg, 씨프로유로서방정(PTP) 500mg, 씨프로유로서방(PTP)1000mg,아달라트오로스정(PTP) 60mg, 아드반탄크림(메틸프레드니솔론아세포네이트)(튜브) 15g, 아벨록스정(염산목시플록사신)(PTP) 400mg, 아스피린정(PTP) 100mg, 엘레비트프로나탈정 372.914mg, 자렐토정(리바록사반)(PTP) 10mg, 카네스텐질정(클로트리마졸) 500mg 1S, 카네스텐1질정(클로트리마졸) 500mg 12S, 카네스텐질정(클로트리마졸) 100mg, 트라보코트크림(튜브) 15g, 비판톨 데이케어 립스틱 4.5g, 바이엘아스피린정(PTP) 500mg 100T, 아벨록스정(염산목시플록사신)(PTP) 400mg, 아스피린정(PTP) 500mg 200T, 자렐토정(리바록사반)(PTP) 20mg 30T, 자렐토정(리바록사반)(PTP) 20mg 100T, 자렐토정(리바록사반)(PTP) 15m 100T으로 총 22품목이었다.

또 한국얀센의 품절 품목은 니조랄크림, 모티리움엠정(PTP) 12.72mg, 스포라녹스캡슐(이트라코나졸)(병) 100mg, 아레스탈정(PTP) 1.04mg, 프레지스타정 400mg, 임브루비카캡슐 140mg, 프레즈코빅스정(병) 867.28mg이었고,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품절 품목은 프로토픽연고0.1%, 이리보정(라모세트론염산염)(PTP) 2.5μg 등이 품절 목록에 있었다.

이쯤되면 의약품 유통현장에서 제기되는 공급불안 문제에 대해, 바이엘이 성실히 답할 차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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