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1상서 지방간 감소 효과 확인… 연내 미국 임상 2상 개시 예정

디앤디파마텍(대표 이슬기)은 회사가 개발 중인 주사형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인 'DD01(개발코드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약물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FDA는 중대하거나 환자의 생명과 연관된 질환에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심사 후 신속히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의약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다.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는 경우 개발 단계마다 FDA로부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고, FDA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반적인 경우 보다 신속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DD01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MASH 치료제로는 한미약품에 이어 2번째 사례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의 지속형 페길레이션 기술이 접목된 주 1회 피하주사인 GLP-1ㆍ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 이중 작용제다. 식욕 억제 및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 수용체'와 지방을 빠르게 분해하는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이 기전은 GLP-1 수용체 단일 작용제가 지닌 효능에 더해 간에 축적된 지방을 직접적으로 표적 및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경쟁력 있는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DD01에 대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FLD)을 동반한 비만ㆍ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4주 투약만으로 최대 52.2%(고용량 투여군)라는 빠르고 강력한 간 지방 감소 결과를 보였다"며 "이를 토대로 디앤디파마텍은 MAFLDㆍMASH를 동반한 과체중ㆍ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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