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경구용 비만 치료제 L/O…개발 품목 확대 관련 수정 계약
비만·MASH 치료제 주사용 '트리플-G' 신규 기술이전 계약

GLP-1 계열 신약 개발 바이오텍인 디앤디파마텍(대표 이슬기)은 2023년 4월 미국 멧세라(Metsera)와 체결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L/O) 계약의 개발 품목 확대에 따른 수정 계약과 주사용 비만ㆍ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5500억원 수준이었던 양사 간 기술이전 계약의 총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는 지난해 4월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 '오랄링크(ORALINK)'가 적용된 비만 치료제 DD02S(개발코드명), DD03 및 해당 기술을 활용한 추가 개발 품목 MET06에 대해 5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 품목 확대에 따라 경구용 GLP-1ㆍGIP 이중 작용제 DD14 및 경구용 아밀린 작용제 DD07을 라이선스 대상 품목으로 추가했다. 이러한 수정 계약을 통해 마일스톤 등 계약 규모가 2200억원 증가했으며,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의 전체 규모는 기존의 5500억원에서 77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 중 DD14는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가 개발해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같은 GLP-1ㆍGIP 이중 작용제이지만, 주사제 젭바운드 대비 환자 편의성을 크게 제고할 수 있도록 경구용 제형으로 개발 중이라는 게 디앤디파마텍 측 설명이다.

DD07은 과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은 이후 꾸준히 체중 감소 효과에 대한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는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로, 특히 최근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발표한 임상 결과와 같이 GLP-1 작용제와 병용 투여 시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편 양사는 계약 품목 확대와는 별도로 전체 계약 규모 2800억원 수준의 주사용 트리플-G(GLP-1ㆍGIPㆍGCG 삼중 작용제) DD15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신규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에 DD15에 대한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상업화 권한을 허여하는 한편, 멧세라로부터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수익, 매출에 따른 경상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DD15는 디앤디파마텍의 장기지속형 기술이 접목된 삼중 작용제로서 포만감 증가, 혈당조절, 지방분해, 에너지 소비 증가 등 각 작용 수용체 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 비만뿐 아니라 MASH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품목 확대는 그간 양사가 공동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보여준 상호 간 신뢰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디앤디파마텍의 초기 물질 연구개발 노하우와 멧세라 측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복수의 제품군에 대한 임상 진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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