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셀트리온 제33기 정기 주주총회

신약 짐펜트라, 주요 PBM 업체들과 협상 진행 중
서진석 대표 "모든 파이프라인의 SC 제형 변경은 불필요"
서정진 회장 "신약 '짐펜트라' 매출 확대 위해 美 2800곳 병원 순회"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 / 사진=셀트리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 / 사진=셀트리온

26일 오전 서진석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다루는 제33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서진석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브랜드명)' 세일즈를 위해 미국 현지에 체류 중인 서정진 회장을 대신해 이사회 의장으로 연단에 섰다. 서진석 대표는 셀트리온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의 장남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8개 안건이 다뤄졌다.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장(사장)은 제33기 영업현황 보고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적사항을 셀트리온의 정관에 포함시켰다. 유통 및 판매업 문구가 추가됐다"며 "지난해 10월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상업화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2030년까지 22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셀트리온의 램시마SC가 알테오젠의 (키트루다) SC 제형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회사의 모든 제품들을 SC 제형으로 변경해야 하지 않느냐"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서진석 대표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제품의 특허가 끝날 경우를 대비해 '히알루로니다제'를 넣은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며 "다만 회사의 모든 파이프라인을 SC 제형으로 변경할 필요는 없다. 회사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에서 의미있는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히알루로니다제를 넣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이 미국에서 체류 중인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에 '화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셀트리온 창업주인 서정진 회장이 미국에서 체류 중인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에 '화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서정진 회장 "미국서 IBD 관련 병원 2800곳 순회 나설 것"

서진석 대표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한편 이달 IMM자산운용은 약 2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확보했는데, 테마섹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수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여러 주주들은 IMM자산운용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으로부터 셀트리온 지분 2000억원 규모를 확보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동안 테마섹이 5번의 블록딜을 했을 때 왜 주가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았느냐는 게 주주들의 입장이다.

서 대표는 "(테마섹) 관련 질문에 대답하게 되면 법률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테마섹이 장외 시장으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블록딜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약 짐펜트라의 세일즈를 위해 미국 현지에 체류한 서정진 회장도 화상 회의를 통해 이와 관련된 의견을 전했다. 서 회장은 "테마섹의 주식을 시장 외에서 적법하게 인수시킨 것"이라며 "셀트리온홀딩스 측에서 법률적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미국에 염증성 장질환(IBD) 관련 병원이 2800곳, 처방 의사는 7500명 정도 있다. 해당 병원 및 의사들을 만나서 짐펜트라의 매출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현재 미국 내 2800곳 병원을 순회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셀트리온 직원 60명이 미국 현장에 나와 있다. 오는 6월 말까지 2800개 병원을 7회로 나눠서 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그동안 주주들에게 말했던 약속들을 지킬 것이다. 향후 주주들을 위해 배당금을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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