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진 강서구의사회장, 의사는 백혈구 · 정부는 백혈병이라고 발언
환우회, 환자 인권침해와 상처...투병의지 꺾어 유감

한국백혈병환우회는 강서구의사회장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과 관련해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으로써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환우회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개최한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조용진 강서구의사회 회장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세포, 백혈구와 같은 존재다. 의사 증원을 강요한다면 필요 이상 과도하게 증식된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지는 백혈병을 초래할 것이다. 제대로 교육받아도 의료사고가 저리 많을진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과도한 수의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안 봐도 뻔한 얘기가 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이 같은 내용은 다수 언론을 통해 '의사는 면역세포 백혈구 같은 존재, 정부는 백혈병 정부’라는 타이틀로 다수 보도됐다.

환우회는 "일반인이 아닌 의료전문가인 의사이면서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사람이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하는 것은 환자에게 인권 침해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백혈병 환자와 환자가족 그리고 교수·전문의·간호사가 평소보다 더 인내하고 서로 신뢰하면서 치료받고 치료하는 극한 상황에 백혈병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재 상황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병환우회는 조용진 강서구의사회장이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것과 관련해 투병 중인 백혈병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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