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타깃의 'B7-H3'…올해 연말 임상 1상 신청
작년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플랫폼 공동 연구·옵션계약 체결

박태교 인투셀 대표 / 사진=히트뉴스
박태교 인투셀 대표 / 사진=히트뉴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인 인투셀이 지난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가운데,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인 'B7-H3(개발코드명)'의 임상 1상 진입 후 글로벌 기술수출(L/O)에 나설 전망이다.

인투셀은 2015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부사장(CTO)을 역임했던 박태교 대표가 창업한 바이오텍으로, ADC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투셀은 약물의 아민기에만 적용할 수 있는 기존 링커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SIG-링커(SIG-Linker) 플랫폼 기술인 '오파스(OHPAS)'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 창업부터 기업공개(IPO)까지 성공 경험을 갖춘 박태교 대표가 이끄는 인투셀은 독창적인 기술 특허 확보 및 약물접합체 치료 후보물질 개발을 통한 글로벌 기술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인투셀은 △OHPAS △PMT 등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차별화된 ADC 플랫폼을 보유한 인투셀은 2023년 1월 ADC테라퓨틱스(ADC Therapeutics)에 OHPAS 링커(Linker) 기술과 페이로드 변경 기술(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이라는 링커와 톡신(Toxin)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또한 인투셀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인투셀은 고유 링커와 약물(Payload/Toxin/Drug)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동물실험을 포함한 인투셀의 ADC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발 옵션 행사 여부 및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연구 계약 기간 및 총 계약 규모는 비공개 사항"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ADC 분야의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의 ADC 플랫폼을 기술도입(L/I)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공동 연구가 라이선스 계약 구조를 지닌 것과 흡사하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인투셀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연구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인투셀의 리드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의 'B7-H3'로, 올해 연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인투셀 관계자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향후 1상 IND를 승인받게 되면 자체 후보물질 개발보다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고형암 타깃의) B7-H3의 임상 1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투셀은 지난달 27일 전문평가기관인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각각 A등급을 획득해 기술성 평가 문턱을 넘어섰다. 회사는 오는 4~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올해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사 수정 이력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에서 '인투셀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ADC 플랫폼을 기술이전(L/O)했다'는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내용이 포함된 본문 내용과 부제를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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