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10대 대표 과제 성과보고회
2022년 상급병원 기준 국산 장비 비율 12.5%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2024년 10대 대표 과제에 선정된 기업의 임직원들 / 사진=현정인 기자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2024년 10대 대표 과제에 선정된 기업의 임직원들 / 사진=현정인 기자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량 수입 의존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6일 서울 마포 소재 YTN 본사에서 열린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2024년 10대 대표 과제 성과보고회에서는 '국산 의료기기 개발'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선정된 시노펙스와 큐리오시스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진태 시노펙스 사업본부장
이진태 시노펙스 사업본부장

먼저 시노펙스는 원격 모니터링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 개발에 나섰다. 발표를 진행한 이진태 시노펙스 사업본부장에 따르면 혈액투석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본부장은 "혈액투석 환자는 10년 동안 약 78%가량 늘었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혈액투석 관련 시장은 연평균 약 12.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관련 의료기기의 소모품 전량은 모두 면세로 수입해 공급한다"며 "건강보험 재정 중 단일 의료행위 최대 비용(1인당 진료비/연간 약 2897만원)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산 의료기기의 수입 대체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노펙스는 혈액투석기(필터) 모듈 개발 사업과 이동형 인공신장기 개발도 영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인공신장기의 경우 독일과 스웨덴, 일본에 이어 최근 중국의 대형 기업 몇 개가 제조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세계에서 5번째로 이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큐리오시스는 '다중모드 광영상'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디지털 병리기기가 개발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중모드 광영상은 무표지자 이미징이 가능해 슬라이드 염색 과정 대체를 통한 진단 감소라는 이점을 가져온다. 또 지능형 디지털 병리기기는 인공지능(AI) 기반 병변 부위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제안해 의사가 확인해야 할 이미지 수를 대폭 감소시킨다. 결국 큐리오시스 기기는 병리 진단의 비용과 시간 및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큐리오시스 측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디지털 병리기술 회사별 제품 점유율 중 국내 제조사는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디지털 병리 시장은 헬스케어의 디지털화와 병리 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2020년부터 2026년 기간 10.43%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따라서 회사는 먼저 국내 시장을 점유한 후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최초 제조사 및 NEP 획득 토대로 공공기관 대상 선판매 △외산 장비 대비 저가 정책 △국내 대형 병원 노후장비 교체 정책 △해외 의료기기 인증 취득 후 수출 예정 등의 계획을 세웠다.

한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지난 5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와 힘을 합쳐 437개의 연구 과제에 약 8523억원을 투자해 왔다.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의료기기 R&D 전주기를 지원하기 위한 9개의 지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10대 대표 과제는 사업단을 통해 추진된 과제를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접수받아 △의료기기 국산화 △수출 산업화 △세계 최초 제품 △사회문제 해결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외에도 △아이센스(초소형 연속혈당측정기) △토닥(인공달팽이관 장치) △진씨커(유전자가위 활용 폐암 진단 원천 기술 및 진단키트) △엔젤로보틱스(보행재활 로봇의 아세안 진출 위한 CE 및 말레이시아 허가용 임상시험) △큐라코(병원의료정보시스템 연동 의료용 스마트 배설케어시스템 및 서비스 모델) △메디컬아이피(환자 맞춤형 정밀수술 위한 확장현실 기반 로봇 수술 내비게이션 플랫폼) △제이엘케이(뇌영상-임상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뇌경색 진료 소프트웨어-의료기기 개발) △메디픽셀(심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 위한 다중융합영상 AI 솔루션) 등이 10대 과제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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