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선포식
SCL그룹 검진·검사 센터와 데이터 파트너십 구축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 / 사진=현정인 기자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 / 사진=현정인 기자

SCL그룹의 이노테라피가 '데이터 우위'를 경쟁력 삼아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노테라피의 최대주주인 SCL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연 30만명의 검진 데이터와 매년 확보하는 5000만건의 검사 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SCL그룹은 검진 전문기관인 하나료의료재단과 서울의과학연구소, 이밖에 SCL헬스케어, 아헬즈 등 헬스케어 분야의 관계사 및 계열사를 둔 그룹이다.

이노테라피는 28일 서울 영등포 소재 글래드호텔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를 비롯한 SCL그룹 및 회사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여해 회사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는 "회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실행 계획은 크게 △데이터가 지속 창출되는 선순환 비즈 포트폴리오(Biz Portfolio) 확보 △데이터가 고품질로 관리되는 플랫폼 구축 △데이터가 혁신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개방적 협력 추진 등 3가지로 나뉜다"고 말했다.

선 대표에 따르면 이노테라피는 먼저 그룹 내 검진센터(하나로의료재단)와 검사센터(서울의과학연구소)와 데이터 파트너십을 우선 구축하고, 데이터 소스(Data Source)를 통합시켜 고객의 건강 상태와 사회의 건강 상태 분석 및 예측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동시에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데이터 통합 및 플랫폼을 구축한 후 비대면 의료, 의료 마이데이터, 의료 인공지능(AI) 사업도 진행한다.

선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이미 해외 관련 기업인 미국 'PhAST'(진단 AI 기업)와 대만 'H2U'(AI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투자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관계사인 리젠트파트너스와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 협력 업체 발굴 및 투자 등의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와 인수를 통해 서비스ㆍ유통ㆍ플랫폼ㆍ의료기기 사업의 수직 계열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회사는 기존에 진행하던 '지혈제' 사업도 계속 영위할 예정이다. 선 대표는 "지혈제 부문에서 매출 확대를 통해 조기에 흑자 전환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판권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대부터 기술 이전 기반 사업 확장 모색 등 매출 증가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의 주요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국소 부위의 지혈 및 보호 용도로 사용되는 '이노씰'이 44.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더 확대해 사업 및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테라피는 지난 2019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으로, 매출 30억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유예기간이 작년으로 끝났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매출 확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태다.

선 대표는 "공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관계사 계약 체결을 통해 매출 기여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3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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