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에이비엘바이오 창업… 2년 10개월 만에 코스닥 상장
2022년 1월 사노피와 'ABL301' 1조2720억 L/O… 계약금 900억
이상훈 대표 "국내 바이오텍, IPO 아닌 성장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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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아우른 '책', '신약 개발', '사랑' 이야기

2024년에도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인류 생명 연장의 꿈과 삶의 질 개선에 인생을 건 신약 개발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보려 합니다. 신약 개발을 잘 하고 싶어 만든 조직, 그 조직의 꿈을 더 크게 키워가기 위해 매순간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스토리, C레벨들의 숨소리입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가 대담을 진행하고, 바이오 담당 남대열 기자가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신약 개발을 향한 모든 관계자들의 열정에 바치는 '히트뉴스의 응원'입니다. 편집자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서울대에서 생물교육학, 동물발생학 학위를 취득한 후 1989년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분자세포생물학 박사 취득 후 미 하버드 메디컬 스쿨(Harvard Medical School) 연구소의 해롤드 드보락(Harold Dvorak)그룹에서 혈관신생(Angiogenesis) 연구에 매진하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았다. 이는 향후 이중항체 'ABL001(개발코드명ㆍ컴패스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 파이프라인 개발로 이어졌다.

하버드 연구소에서 경험을 쌓은 이상훈 대표는 1998년 미 스탠퍼드 메디컬 스쿨(Stanford Medical School) 연구소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시 연구원이었던 이 대표는 "스탠퍼드 연구소에서 종양 혈관과 관계된 혈관신생을 연구했다. 창업이 활성화된 실리콘밸리의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커리어 패스가 있다는 것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 대표는 2000년 카이론(Chironㆍ현재 Novartis)에 입사한 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제넨텍(Genentech), 엑셀리시스(Exelixis) 등에서 최고연구원 커리어를 쌓았다. 2009년 유진산 박사와 함께 파멥신을 공동 설립했고, 이후 2013년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6년 2월 에이비엘바이오를 창업해 바이오텍 리더로 거듭났다.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특화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1월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Sanofi)에 '그랩바디-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ABL301(개발코드명)'을 기술이전(L/O)해 당시 바이오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L/O 규모는 총 1조2720억원(계약금 900억원, 단기 마일스톤 540억원, 기타 마일스톤 1조1280억원)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년간 성장을 위한 '1.0 버전'을 구축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2.0 버전'의 바이오텍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히트뉴스>는 신약 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상훈 대표를 만나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경영철학과 기업문화를 들어봤다.

이상훈(사진 오른쪽)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와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이상훈(사진 오른쪽)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와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이하 문경미): 인터뷰의 취지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을 개발하는 바이오텍 대표를 만나 신약 개발 과정에서 조직문화를 어떻게 형성했는지 들어보는 것입니다. 기업별로 어떤 철학을 기반으로 삼는지, 중요한 순간 어떤 기준으로 조직을 만들어가는지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상훈 대표님은 글로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로 평가받는 짐 콜린스가 지난 2002년 출간한 도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하 이상훈):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 직후 개최된 2019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ㆍ이하 JPMHC) 마지막날 미국에서 거주하는 교포 친구에게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인사(HR)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가 상장 바이오 기업을 이끄는 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도서를 건넸습니다. 당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도서 타이틀에 매료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등은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제넨텍(Genentech), 암젠(Amgen),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ㆍ이하 리제네론)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된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회사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넥스트(Next)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년(2016~2023년)간의 에이비엘바이오가 1.0 버전이었다면, 앞으로의 에이비엘바이오는 2.0 버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1.0 버전은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L/O), 기업공개(IPO) 등 회사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향후 2.0 버전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려면 우선 많은 현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암젠, 제넨텍, 리제네론 등 글로벌 성공 케이스를 보면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빅파마와) 공동 개발 또는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이 (규제 기관서) 신약 품목허가를 받음으로써 로열티(Royalty)가 들어오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현금흐름(Cash flow)을 유지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 회사 신년회에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자고 구성원들에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다음 목표는 '지속가능한 회사로의 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문경미: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1단계인 시기를 거쳐 지속가능성을 중요시 여기는 2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새로운 단계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이후 20년, 위대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돕는 선순환 고리를 탐구한 '플라이휠을 돌려라(Turning the Flywheel)' 도서는 성공한 기업들의 케이스를 플라이휠 형태로 분석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라이휠을 그릴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또 단계5의 리더십을 갖춘 대표님은 회사를 설립한 지 2년 10개월 만에 상장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는데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당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 △당신의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을 포함하는 '고슴도치 콘셉트'로부터 회사의 창업 스토리를 듣고 싶습니다.

플라이휠 / 출처=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32페이지
플라이휠 / 출처=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32페이지

이상훈: 2016년 2월 에이비엘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2009년 파멥신 공동 창업을 경험한 후 2013년 한화케미칼에서 바이오사업부를 총괄했습니다. 2015년 하반기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를 처음 만났습니다. 6개월이 지난 후 다시 한번 만나자는 제안을 받았고, 바이오텍 비즈니스에 대한 콘셉트 설정에 나섰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하는 이중항체 신약 개발에 나서겠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바이오 투자심사역들과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심사역들로부터 BBB 셔틀에 대한 여러 도전적인 질문을 받았지만, 투자자와 몇 개월 동안 꾸준히 논의하면서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3월 한국투자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받았습니다. 결국 투자자와 창업자가 서로 만나 상호간 비즈니스에 대한 니즈가 맞아떨어져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텍 창업을 하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트폴리오가 아닌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에 기업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IPO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은 말 그대로 IPO만을 위한 것일 뿐, 상장 이후 성장 모멘텀이 없습니다. 실제로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국내 바이오텍은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 창업자는 어떤 데이터로 (타 기업과의) 차별성을 보여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준비된 상태에서 창업을 했고,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도 구축해 왔습니다.

"단계5의 리더들은 자신의 자아 욕구를 자기 자신한테서 떼어 내 큰 회사를 세우는 보다 큰 목표로 돌린다. 단계5의 리더들이 자아나 이기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실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야심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야심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조직에 최우선으로 바쳐진다."

출처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44페이지

 

문경미 : 한화케미칼 출신 14명(박사 7명, 석사 7명)과 함께 에이비엘바이오를 창업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에이비엘바이오라는 버스에 공동 창업자를 태운 셈입니다. 한화 출신 연구원을 영입한 에피소드를 설명해주세요. 이들과 꿈꾸는 회사의 청사진은 어떻게 되나요?

이상훈: 창업 초기 14명의 한화 출신 연구원들이 지금도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14명의 한화 출신 멤버들은 같이 일할 겁니다. 저와 함께 은퇴하면 됩니다(웃음). 14명의 한화 출신 연구원들은 주로 항체와 바이올로지(Biology) 분야에 능숙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한화에서 바이오시밀러 제조공정(CMC)을 담당했던 직원들도 추가로 핵심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현재 에이비엘바이오 내 한화 출신 멤버들이 20명이 넘습니다. 한화 출신들이 회사 문화의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4-1BB 플랫폼 기반의 이중항체 임상에서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결과물이고, 앞으로의 목적지도 조금씩 바뀔 것 같습니다. 글로벌에서 평판이 괜찮은 바이오텍으로 도약해 빅파마로부터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이 믿을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문경미: 대표님은 유튜브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주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을 대표하는 리더로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랜 미국 생활에서 겪었던 리더들은 어땠는지, 또 회사를 이끄는 대표로서 어떤 리더로 성장하고 있나요?

이상훈: 미국에서 생활할 때 제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26살에 미국 유학을 떠났고, 미국에서 5년 간 박사후연구원(포닥)을 했지만, 취업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2000년 미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혔던 바이오텍인 카이론(Chironㆍ현재 노바티스)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카이론의 경우 사람에 대한 평가를 중요시 여기는 문화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팀장이든 연구원이든 서로 주저하지 않고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생산적인 디스커션(Discussionㆍ토론)을 하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세미나를 진행할 시 피드백을 중요시 여깁니다. 상호간 디스커션을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위한 질문, 과학적인 질문 등을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제가 조성하고 싶었던 문화는 '오픈 컬처(Open Culture)'였습니다.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닌 오픈 컬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 에이비엘바이오 로고에 숨겨진 이야기도 전해주고 싶습니다. 로고에 회사의 미션을 담았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은 'medicine for a better life'를 뜻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철학을 회사 로고에 담았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은 'medicine for a better life'를 뜻한다. /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의 ABL은 'medicine for a better life'를 뜻한다. /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한결같이 뉴커와 마찬가지로 격렬한 대화를 벌이는 경향이 있었다. '시끄러운 논쟁', '열띤 토론', '유익한 언쟁' 같은 구절들이 모든 회사의 기사와 인터뷰 녹취록 곳곳에 보인다. 그들은 토론을 사람들에게 미리 내려진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말할 기회를 주는' 의례적인 과정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그 과정은 사람들이 최선의 답을 찾는데 참여하는 열띤 과학적 토론에 가까웠다."

출처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123페이지

 

문경미: 바이오텍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뭔가요? 또 대표님이 생각하는 국내 바이오텍의 향후 미션은 뭔가요?

이상훈: 바이오텍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사이언스(Science)'입니다. 결국 사이언스가 바이오텍의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 수많은 플랫폼 바이오텍들이 존재하지만, 임상에서 확실한 데이터를 보여준 곳은 드뭅니다. 또 바이오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은 의약품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결국 바이오텍이 지향해야 할 미션은 단순 플랫폼 개발이 아닌 후보물질의 임상 밸리데이션(Validationㆍ유효성 확인)에 있습니다. 또 사이언스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도 중요한 요소(Factor)라고 생각합니다.

 

문경미: 업계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탄탄한 플랫폼과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사의 인터뷰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이상훈(사진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와 연구원들 /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사진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와 연구원들 /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회사의 인터뷰 프로세스는 제법 까다로운 편입니다. 우선 HR팀에서 이력서를 검토한 후 면접을 볼 지원자를 고릅니다. 팀장 인터뷰를 거친 후 본부장 인터뷰를 진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표인 저와 최종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5명의 본부장 인터뷰 과정에서 만장일치가 돼야 대표 인터뷰 진행이 가능합니다. 제넨텍에서 '인터뷰 만장일치 시스템'을 배웠습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원자를 뽑는데 있어 중요한 판단 요소는 세미나 진행시 '사이언스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실험을 진행했다고 가정하면, 왜 이 실험이 필요했고 그 결과가 왜 이렇게 나왔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재인지 확인합니다. 이 같은 인재상에 부합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22년 초 사노피 빅딜 이후 우수한 인재가 영입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문경미: 현재 에이비엘은 '2.0 버전'을 지향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추구하는 1.0 버전의 플라이휠과 2.0 버전의 플라이휠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상훈: 1.0 버전에서는 자체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 버전의 플라이휠은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컴패스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미국에서 이중항체 ABL001의 담도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에이비엘바이오의 로열티 수령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2.0 버전의 플라이휠은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2세대 바이오텍 대표로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텍의 리더십은 '팀 스포츠'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임직원들과 팀 스포츠를 함께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단순한 진리를 이해했다. 계속 향상되고 계속 성과를 낸다는 사실에 놀라운 힘이 되었다는 것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가리키며, 처음에는 아무리 미미할지라도 이 걸음들이 앞으로 작동하게 될 개념 전체의 내용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보여 주어라. 이 일을 사람들이 추진력의 축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시행하면, 그들은 열의를 갖고서 일렬로 늘어설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플라이휠' 효과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이것은 외부의 투자자들만이 아니라 내부 구성 집단들에도 적용된다."

출처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25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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