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감 이후 아직도 비급여...환우단체, 급여등재 촉구
심평원, 고가신약 비용효과성 봐야...제약사 자료제출 협조 당부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등의 신약 건강보험 등재지연을 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신약의 빠른 등재를 위해 제약사의 비용효과성, 임상적유용성 관련 완결성 있는 자료의 신속한 제출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작년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는 노바티스의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치료제인 '일라리스'와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급여촉구가 있었으며 강중구 심평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급여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개최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엔허투의 재심의가 결정되는 등 급여등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그동안 엔허투 급여화에 대한 정부 의지를 믿고 기다려온 연합회 회원들과 수만 명의 환자 가족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엔허투 급여를 촉구하는 전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17일 심평원은 약제의 급여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의 임상 근거가 부족하거나 경제성 입증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약사에 해당자료를 보완요청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평위에서는 제약사가 신약에 대해 보험등재 신청을 하면, 심평원은 약제의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재정영향 등을 고려해 급여의 적정성을 심의하고 있다. 

심평원은 "최근 치료효과가 있는 고가의 중증질환 신약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가 높아지고 건강보험 약제 결정신청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신약 검토 과정에서 제약사의 임상 효과에 대한 근거자료 및 재정분담안 등 관련자료 제출이 지연됨에 따라 일부 약제의 등재 기간이 늦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성평가 생략 약제는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해 제약사의 관련 자료 제출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심평원 입장으로, 엔허투와 일라리스의 재정분담안이 보완돼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심평원은 "고가 신약에 대한 환자의 치료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속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약의 평가기간 단축을 위해서는 제약사가 약제의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완결성 있는 자료를 제출하는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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