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킹노드라이프 'AI 디지털 셀 랩' 통해 적응증 확장
병용 후보군 추릴 계획… MoA·바이오마커 연구도 진행
자사 투자 경험 통해 내려진 결정으로 보여… 투자한 AI사만 8개

스위스 소재 바이오텍인 디바이오팜(Debiopharm)이 진화된 형태의 인 실리코(in silico) 기술로 항암제 개발을 추진한다. 디바이오팜은 미국 소재 싱킹노드라이프.ai(ThinkingNodeLife.aiㆍTNL)와 협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미국 현지 시각) 밝혔다.

디바이오팜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TNL이 보유한 '에이아이 디지털 셀 랩(AI Digital Cells Lab)' 플랫폼을 항암제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연구 분야는 총 5가지로, 디바이오팜의 항암 포트폴리오에 대한 △적응증 확장 △병용 후보군 탐색 △작용기전 밸리데이션(MoA validation) △경쟁약물 비교 데이터 생성 △바이오마커(Biomarker) 발굴이 이뤄질 계획이다. 구체적인 타깃이나 협업 계약의 상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TNL의 AI Digital Cells Lab 플랫폼은 실제 인간 세포를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통해 디지털화시켜 가상 클론(Clone)을 생성한다. 제반 기술은 '생성형 분산 추론 AI(Generative Distributed Reasoning AIㆍGDR-AI)'다. 단순 텍스트ㆍ영상ㆍ이미지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생명과학 분야에 특화된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을 추론엔진(Inference engine)을 통해 연결시켜 인간의 추론 능력을 모방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디바이오팜의 이번 협업 결정은 자사 투자 경험을 통해 내려진 것으로 보여진다. 11일 기준 '디바이오팜 이노베이션 펀드(Debiopharm Innovation Fund)'를 통해 투자가 이뤄진 회사는 총 21개로, 대부분은 디지털 치료제(Dtx) 혹은 데이터 기반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이 중에서도 AI를 주요 기술로 내세운 회사만 8개로, 모두 전임상ㆍ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디바이오팜은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에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세포 단위 시뮬레이션 기술을 시험하는 기회를 얻는다. TNL의 플랫폼을 '항암제'에만 적용한다는 사실도 특기할 만한 부분으로, 향후 기술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 자사 감염질환 분야에 확장 적용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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