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의료 전문언론 간담

"경기도에 의사 없어, 시군별로 5배 이상 차이 나기까지"
"경기 지역 국립 의대 0개, 경기도의료원 6곳 모두 의사 부족 상황"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경기도의 시군구별 인구당 의사 수 편차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지적하며, 도내 유일 국립대인 '한경대'에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혜영 의원은 지난 9일 제21대 국회 마무리를 앞두고, 의대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계 현안을 논의하고자 전문 언론 간담을 개최했다.

 

경기도, 인구 가장 많지만… 인구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못미쳐

간담에 나선 최혜영 의원은 "경기도는 인구 1362만명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이지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8명으로 전국 평균인 2.2명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기도 내에서도 시군구에 따라 활동 의사 수가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의료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최혜영 의원에 따르면, 국내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서울 3.57명 △광주 2.7명 △대구 2.67명 순으로 많고, △충남 1.59명 △경북 1.39명 △세종 1.35명 순으로 적다. 특히 경기도 내에서도 시군구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편차는 최대 약 5배(성남 3.61명, 과천 0.71명)까지도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경기도는 도내 의료취약 지역의 필수의료 지원을 위해 경기도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안성병원을 포함해서 산하 6개 병원 모두 의사를 구하기가 힘들어 안정적인 진료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의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공의료정책도 실효를 얻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전국에 10개 국립대 의대가 설치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는 국립대 의대가 단 1곳도 없는 실정"이라며 "유일한 경기도 내 국립대인 한경국립대에 의과대학을 설치하는 것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의료 부족 문제로부터 안성시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혜영 의원은 이를 위해 작년 11월 '국립 한경대 의과대학 설치 특별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특별법안이 통과된다면, 한경국립대는 의과대학 신설과 함께 100명 규모의 정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 의원은 "작년 11월 법안 발의와 함께 안성시 김보라 시장, 한경대 이원희 총장과 함께 공동 추진 협약을 진행했고, 12월에는 시민공청회까지 개최했다"며 "공청회에서 한 시민분이 '단순히 안성시의 발전을 위해서가 아닌 경기도 전체의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경대 의대 설치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명 깊었다. 현재 시민단체들이 앞다퉈 서명운동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경기도에도 공공 필수의료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혜영 의원은 올해 진행될 22대 총선에 경기도 안성시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준비 중에 있다. 현재 해당 지역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4선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 의원은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현재 경기도는 수도권임에도 혜택은 커녕 규제만 받고 있는 정체된 도시들이 있다"며 "이번 의대 설립 추진을 포함해서 다양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준비 중에 있다.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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