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 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23.01.01~2023.01.05)

LG화학, 희귀비만증 치료 신약 美 리듬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
통합 셀트리온, 서정수 부회장 선임… 2세 경영 체제 잰걸음
변화는 올해도 만만찮다… 2024년 알아야 할 약가제도
단독 | 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 국내 L/O 딜 임박
K제약바이오, 글로벌 L/O 전성시대… 4연속 선급금 1000억 이상 수령
작년 투자 혹한기에 제약바이오 기업 8곳 IPO 자진 철회
"당뇨·비만 환자 2000만명… 노보노디스크, 한국 시장에 관심"
K제약바이오, 비즈니스 기회 만들려 JP모건 헬스케어 총출동
로슈, 추락하는 '루미라'에 손 내밀어… 현장진단 플랫폼 사업 인수

2024년이 왔습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행복한 한 해가 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불행만은 피해가는 갑진년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 먹기 싫어서 올해부터는 '만 나이'로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나이는 먹지 않아도 브리핑은 그대로 진행됩니다. 그럼 2024년 첫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LG화학, 美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신약 L/O

 

새해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LG화학이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개발코드명)'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수출(L/O)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이며,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희귀비만증이 어떤 병인지 알고 계시나요? 희귀비만증이란 포만감 신호 유전자(Melanocortin-4 ReceptorㆍMC4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식욕 제어에 이상이 생겨 비만증이 지속적으로 심화된 것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희귀질환 중 하나죠.

LG화학은 지난해 10월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으로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한 상태고요. 회사 측은 LB54640에 대해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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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동생 서정수 부회장 선임

서정수 셀트리온 부회장

'새해'답게 '승진 인사' 소식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통합 셀트리온'이 출범한 가운데, 창업주 서정진 회장의 동생인 서정수 전 셀트리온제약 대표가 셀트리온 부회장(비서실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서정수 부회장은 서진석 셀트리온 각자대표의 조력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참고로 서진석 대표는 서정진 회장의 장남입니다.

업계에서는 서정수 부회장이 비서실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향후 추진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2단계 통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서정수 부회장의 선임이 서진석 각자대표의 멘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다만 셀트리온 측은 '확대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과연 이번 서정수 부회장의 선임은 셀트리온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 지, 셀트리온제약과의 2단계 통합과 2세 경영 등의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지 히트뉴스가 계속 지켜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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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약업계, 글로벌로 나아간다

갑진년을 맞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년사도 다양했습니다. 2023년은 경제 한파부터 투자 어려움 등 제약바이오 업계에게 쉽지 않은 해였는데요. 정부 부처부터 기관장, 협회들은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제약사들도 글로벌 진출부터 성장 등 각자의 방향성과 핵심 전략 등을 임직원과 공유했습니다. 각자의 스타일이 전부 담겨 있는 신년사.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히트뉴스가 한 눈에 볼 수 있게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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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에도 급여적정성 재평가 이어진다… 올해 대상 성분은?

2024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7개 성분
2024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7개 성분

다음 뉴스도 2024년과 관련된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보험 약가와 관련된 제도에 관해서 많은 변화가 있었죠. 2024년 알아야 할 약가제도는 무엇이 있는지 히트뉴스가 짚어봤습니다.

먼저 신약 혁신가치 보상에서는 △경제성 평가 수용 범위 유연 적용&약가 우대 △위험분담제 적용 대상 추가&국내 개발 신약 수출 지원 등이 해당됩니다. 또 약제 재평가도 이어지죠. 외국(해외) 약가 비교 재평가와 급여적정성 재평가가 예정돼 있습니다. 3년 평균 청구금액이 1323억원에 이르는 소화기관용약 '모사프리드'를 비롯해 7개 성분이 급여적정성 재평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사용량-약가 연동협상 개정인 의약품 사후 관리 등도 올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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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유한양행에 비만·당뇨 치료 주사제 L/O

좋은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벤처인 인벤티지랩이 유한양행에 비만ㆍ당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기술이전합니다. 인벤티지랩은 유한양행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등 GLP-1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공동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인벤티지랩은 제형 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담당합니다. 유한양행은 후기 개발 및 상업화를 하게 됩니다. 인벤티지랩은 임상시험(1상) 승인 및 제품 허가를 위한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고요. 유한양행은 임상 1상 비용 부담과 임상 3상 등 허가용 임상 수행, 품목 허가, 상업화를 담당합니다. 사실 이전에 본지에서 인벤티지랩 기술이전 관련해 단독 기사를 발행한 바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하단에 있는 단독 기사와 5일자 기사 2개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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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O' K-제약바이오, 선급금 4연속 1000억 돌파

앞선 LG화학부터 인벤티지랩까지 K제약바이오의 L/O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종근당을 시작으로 오름테라퓨틱,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연말에도 L/O 소식이 꾸준했죠.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선급금(업프론트)입니다. 종근당은 국내 최초로 선급금 1000억원 시대를 열었고요. 레고켐바이오도 1억달러인 1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선급금 1000억원 이상 규모의 L/O 사례들이 탄생하는 것을 보며 K-제약바이오의 기술력과 사업 아이템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현황은 하단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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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에도 불구하고 2023년 제약바이오 기업 8곳 IPO 자진 철회

2023년 IPO를 자진 철회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2023년 IPO를 자진 철회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2023년 제약바이오 업계는 어땠을까요?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규모도 줄어 자금난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죠. '생존'의 중요성도 커졌고요. 어려워진 환경에 기업공개(IPO) 절차는 밟았지만, 상장하지 못하고 자진 철회한 기업은 2023년에만 총 8개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세 번째, 한국의약연구소는 두 번째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진 철회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업계에서는 2024년에도 IPO를 끝내 성공시키지 못하는 회사들이 꽤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주관사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해서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IPO 시장은 어떻게 될지 올해도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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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비만 환자↑… '위고비' 노보노디스크의 향후 계획은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
노보노디스크제약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독자분들의 새해 목표나 소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건강'이나 '다이어트'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죠. 아마 올해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히트뉴스가 '위고비'로 잘 알려진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샤샤 세미엔추크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환자들에게 당뇨병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1형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 공급량은 과반에 달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인데, 향후 계획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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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코앞… K-제약바이오 기업 총출동

바로 다음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24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립니다. 제약바이오 투자업계의 최대 규모 행사인데, 올해는 어떤 기업들이 참가할까요?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GC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참석합니다. 특히 셀트리온은 '통합 셀트리온'의 사업 비전과 목표 등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또 같은 기간 열리는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4에도 여러 기업들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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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루미라 현장진단 기술 플랫폼 사업부 인수

마지막인만큼 이번엔 해외로 가보겠습니다. 로슈가 영국 소재 '루미라Dx'의 현장진단 기술 플랫폼 사업부를 인수합니다. 계약 규모는 총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이고요. 루미라의 사업부는 별도의 검사실 방문 없이 환자가 있는 장소에서 검체 채취 및 분석이 이뤄지도록 하는 현장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루미라는 2020년부터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사업을 통해 급격하게 성장해 왔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화에 따른 진단 수요 감소로 매출이 급감해 약 40%의 인원을 감원 대상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재작년부터 이어진 자금난이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루미라의 사업부 인수 절차는 올해 중순경 마무리될 계획이고요. 해당 사업부는 로슈진단으로 편입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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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린 한 주였습니다. 2024년이 기대되는데요. 그럼 1주차 브리핑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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