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간담
의약품 수급 불안 해소...대체약 없는 품목 우선해야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관계자 인지도 확보...이제 국민이 필요성 느껴야"
장기적인 방향성은 성분명처방..."기억 남는 것은 1인 시위"

서울시약사회는 내년도 서울시약사회 목표로 의약품 수급 불안 해소, 공적전자처방 사용 기반(입법 추진) 등을 꼽았다. 서울시약사회장 임기를 1년여 앞둔 권영희 회장은 성분명 처방을 약사사회 거대한 방향성으로 제시하며 여러 방향의 노력이 지속되도록 회무의 연결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권영희 회장은 6일 전문기자단과 만나 올 한 해 소회 및 남은 1년 임기 동안 추진해야할 당면과제를 △의약품 수급불안(품절) 해소 △2024 총선 공약에 공적전자처방전 명시 등으로 설정했다.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

의약품 수급 불안 해소...대체약 없는 품목 우선해야

권 회장은 현재 의약품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우선 제네릭이 없어 대체조제를 할 수 없거나 1개 이하로 대체조제가 어려운 품목들 우선으로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권 회장은 이 같은 대체조제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품목에 58개에 대해 동일효능성분으로 처방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의사회와 협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단일제품이거나 대체조제 가능 품목이 1개 이하인 58개 제품을 동일효능성분으로 처방을 바꾸도록 서울시의사협회와 논의했다"며 "해당 품목들은 처방이 이뤄진다해도 사실상 환자들이 여러 약국을 전전해야하는 품목인 만큼 환자 접근성 확보를 위해 서울시의사회와 소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권 회장에 따르면 이 같은 합의에 따라 현재 서울시약사회는 서울시의사회에 해당 성분에 대한 처방조정 관련 공문을 전달했고, 해당 공문은 서울시의사회 산하 분회에 전달된 상황이다.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관계자 인지도 확보...이제 국민이 필요성 느껴야"

한시적 비대면진료 및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위해서는 디지털 경로를 통한 처방전 전달이 필수요소다.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은 이 같은 처방전 전달 및 조제까지 과정을 공적인 영역에서 운영하는 처방전달 시스템으로, 약사 측에서는 비대면진료 과정을 민간 플랫폼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환자 데이터(진료, 처방)를 공적인 저장공간에 보관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권영희 회장은 지난 1일 복지부에서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대상 확대를 '민간 플랫폼'을 위한 졸속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이 같은 민간 플랫폼의 유입방지 및 환자의 안전한 비대면진료 및 처방·조제를 위해서라도 공적전자처방전달 시스템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희 회장은 지난 1일 복지부에서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대상 확대를 '민간 플랫폼'을 위한 졸속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이 같은 민간 플랫폼의 유입방지 및 환자의 안전한 비대면진료 및 처방·조제를 위해서라도 공적전자처방전달 시스템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활용을 시작한 공적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대해 권영희 회장은 국회,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 공감대와 필요성은 확인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민들에게 공적전자처방전달시스템 필요성을 일깨우고, 국민들 스스로가 시스템 도입을 요구할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공적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대한 국회 토론회, 관련법안 입법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회, 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제는 이 사업을 국민과 시민 단체가 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방향성은 성분명처방..."기억 남는 것은 1인 시위"

2022년 12월 식약처 앞 1인 시위에 나선 권영희 회장
2022년 12월 식약처 앞 1인 시위에 나선 권영희 회장

2022년 2월 취임해 이제 임기를 1년여 남긴 권영희 회장은 장기적인 방향성으로 '성분명처방'을 꼽았다. 권 회장은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방향은 결국 성분명 처방"이라며 "의약품 수급 불안, 대체조제 활성화 등 환자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인 만큼 성분명처방을 거대한 방향성으로 두고 여러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관점에서 권 회장은 지난 회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작년 12월 충북 오송 식약처 정문에서 진행했던 1인 시위라고 회상했다. 권 회장은 당시 1인 시위를 기점으로 약사들의 의지가 모아졌으며, 성분명 처방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은 본인들의 전문적인 약학지식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현실적인 구조에 갇혀있다"며 "그 구조를 깰 수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결국은 성분명 처방으로, 우리는 거대한 방향성을 갖고 성분명 처방을 위한 여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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