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 2023,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서 24~26일 개최
국내 약 40개 기업 한국관 운영, 삼성·롯데·SK·셀트리온 등 단독 부스

24일(현지 시각)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CPHI 2023'이 개최된다. / 사진=황재선 기자
24일(현지 시각)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CPHI 2023'이 개최된다. / 사진=황재선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황재선 기자]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인 'CPHI 2023'에서 한국 기업들이 파트너십 유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CPHI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며, 약 170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예상 관람객은 약 4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CPHI 조형물
CPHI 조형물
CPHI 행사 직원이 기자의 촬영 요청에 춤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CPHI 행사 직원이 기자의 촬영 요청에 춤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한국 기업들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단독 부스' 또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를 중심으로 40여개 업체들이 모인 '한국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 국내 회사는 △에스티팜 △대웅제약 △한미약품 △JW홀딩스 △GC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ㆍ로직스 등이다.

한국관 참여 업체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를 중심으로 △경보제약 △국제약품 △다산제약 △다온메디칼 △동방에프티엘 △명문제약 △비전메드 △삼양홀딩스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신신제약 △신풍제약 △아주약품 △알리코제약 △알테오젠 △애경바이오팜 △에스텍파마 △HK이노엔 △엔지켐생명과학 △영진약품 △우신라보타치 △유영제약 △유유제약 △유한양행 △이니스트ST △일동제약 △일성신약 △제뉴원사이언스 △제일약품 △제테마 △종근당바이오 △케이엠 △켐포트 △풍림파마텍 △한국비엠아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림제약 △환인제약 △휴온스 등이다.

한국관이 마련된 CPHI 행사장 내 Hall 7 구역에 'KOREA'라고 써있는 안내 이정표가 보인다. 
한국관이 마련된 CPHI 행사장 내 Hall 7 구역에 'KOREA'라고 써있는 안내 이정표가 보인다. 

24일(현지 시각) 행사 첫날, 넓은 CPHI 행사장에서 Hall 7 구역 이정표에는 'KOREA'라는 글귀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이곳에서부터 한국 기업들의 부스가 즐비해 있을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한국관의 특징은 기업 로고 옆에 붙어있는 태극 문양을 두른 'KOREA' 간판이다. 다른 나라 기업들과 다르게, 자랑스럽게 한국 기업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김국현 이니스트ST 회장
김국현 이니스트ST 회장

이번 행사에 이니스트ST 임직원들을 전두지휘해 파트너십 유치에 나선 김국현 회장은 "우리 회사는 국내 최초 항암제 API(원료의약품) 전용 cGMP 제조소로 등록된 원료의약품 CDMO(의약품 개발 및 제조 위탁) 기업으로, 이번 행사에서 CDMO 비즈니스 및 우리 제품 홍보의 기회를 얻고자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 회사는 다수의 스케일업 개발을 통한 대량 생산의 재현성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어, 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파트너사를 찾고자 한다"며 "개발부터 양산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스케일업 시스템, CDMO 경험과 고활성 물질 생산이 가능한 cGMP 제조소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이니스트ST만의 서비스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김정진 과장 박조희 과장, 허승규 사원
(왼쪽부터)김정진 과장 박조희 과장, 허승규 사원

원료의약품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경보제약도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나섰다. 박조희 해외영업팀장은 "세계 다양한 국가들의 의약품 시장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보제약의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원료의약품의 글로벌 선도 연구소ㆍ제조소로 도약하기 위한 경험을 쌓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기존 고객사들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갈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것과 더불어, 신규 거래처 발굴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로 세파계, 일반계, 항암제 원료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완제의약품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제테마 한국관 부스
제테마 한국관 부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주력으로 하는 제테마도 이번 행사에서 본격적인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선다. 제테마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우리 회사 제품의 품질 우수성 및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의미 있는 성장을 보이는 톡신 시장을 타깃하는 제테마는 영국국립보건원(PHE)에서 상용화 가능한 균주 라이선스를 정식으로 확보해 균주 출처가 분명하므로 향후 그 미래가 더 밝다. 이 부분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구본섭 유한양행 수출팀 과장
구본섭 유한양행 수출팀 과장

건강기능식품부터 혁신신약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양행도 한국관에 자리를 잡았다. 부스를 지키고 있던 구본섭 수출팀 과장은 "이번 CPHI에서 우리 회사는 시딩(Seeding)을 목표로 참가하게 됐다"며 "자사 보유 전문의약품도 다양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인 '당큐락'을 주력 홍보 제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지에서 바이어들의 반응도 좋아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진제약 현장 부스
삼진제약 현장 부스

작년 오송에 EU-GMP 수준의 공장을 증축한 바 있는 삼진제약도 유럽 및 선진국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

회사가 주력할 제품으로는 심혈관제제인 클로피도그렐 성분 '플래리스정', '뉴스타틴알정' 등과 고혈압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부터 일반의약품으로는 해열진통제로 잘 알려져있는 '게보린정', 항불안제 '안정액'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우선적으로 삼진제약을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홍보함과 동시에 우리 공장의 높은 품질 관리 수준과 올해 새로이 출시된 신제품들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관 외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및 대기업들은 단독 부스를 통해 저력을 뽐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장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장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 존 림 사장과 더불어 제임스 최 부사장까지 사업 홍보 및 신규 파트너십 유치를 위해 출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부터 매년 CPHI에 참가해 왔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다"며 "행사 기간 중 약 225㎡(68평) 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글로벌 CDMO로서의 생산능력과 서비스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 현장 부스
셀트리온 현장 부스

셀트리온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부스(62평)를 운영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는 주로 구매와 제조 부서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회사는 신규 업체 발굴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기존 업체 대면 미팅 등을 진행하고, 바이오시밀러나 신약 등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다각도 파트너링을 모색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현장 부스
롯데바이오로직스 현장 부스

최근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보다는 의약품 생산에만 집중하겠다는 '퓨어(Pure) CDMO'를 지향점으로 제시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주언 전략기획부문장은 "글로벌 잠재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미팅과 파트너십 구축을 진행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의 제조 기술, 공정개발 서비스, 품질 시스템, 증설 계획, ADC 기술 플랫폼 역량과 더불어 국내 송도 바이오 플랜트 설립 및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조성 등 자사의 차별화 역량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부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부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부스를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파트너들과 협업을 더욱 강화함과 더불어 사전 약속된 다국적 제약사 및 이해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해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산업의 최신 동향과 경쟁력을 분석하고 교류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의 미래 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참여 목표를 전했다.

또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한 'HD201(개발코드명)'과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HD204'뿐만 아니라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마케팅과 세일즈를 담당할 새로운 파트너사를 확정하기 위해 다수의 미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또한 기존 CDMO 잠재 고객사들과 수주 논의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며, 자사의 공장 규모, 특허 기반 제조공정 기술, GMP 인증 등 경쟁력을 강조해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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