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양수도 MOU 체결…주식매매계약 통해 지엘팜텍 최대주주 등극 예정
더블유사이언스-지엘팜텍-지엘파마 삼각편대는 '개량신약의 완전체'

사진=더블유사이언스
사진=더블유사이언스

제제연구 전문기업 더블유사이언스(대표 우종수)는 주식양수거래를 통해 코스닥 상장 중소 제약회사인 지엘팜텍(대표 왕훈식)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엘팜텍의 최대주주인 이상제일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등(매도인)은 더블유사이언스(매수인)와 주식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식양수도 대상은 매도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엘팜텍 보통주 또는 전환 가능한 지엘팜텍 주식 총 927만4853주(지분율 14.7%)다. 매매대금은 약 158억원이다. 보통주 1주당 1700원에 매각하는 구조다.

우종수<사진> 더블유사이언스 대표는 1997년 마이크로에멀전 기술을 개발, 6300만달러를 받고 산도스(현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함으로써 IMF 외환위기로 실의에 빠졌던 대한민국 경제계는 물론 국민들에게 R&D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한편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의약품 제제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ㆍDDS)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제제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최근 설립된 신생회사다. 더블유사이언스가 신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의 제제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 회사가 국내 제제연구 최고 권위자이자 한미약품의 전(前) 대표이사인 우종수 박사가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더블유사이언스 우종수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23년 대표이사를 사임할 때까지 33년간 한미약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회사로 성장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인물이다. 30여년간 제제연구 분야에 매진하며 국내외 논문 80여편 이상을 발표하고, 수백 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우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5월 21일 발명진흥을 통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등 자타공인 국내 제제연구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우종수 대표는 1990년대 국산 제네릭 활성화를 위한 고품질 의약품 개발을 시작으로, 1997년 마이크로에멀젼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기업인 노바티스에 당시 한국 제약회사 사상 최대 금액인 총 6300만달러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한미약품이 연구 중심 회사로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한 바 있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한국 제약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개량ㆍ복합신약 개발을 주도,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 고지혈 복합 개량신약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초 복합신약을 개발하는 등 30여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성장의 주역으로 활약해왔다. 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한미약품 대표를 맡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우종수 대표는 올해 3월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평생 숙원이던 한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최근 더블유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이번 지엘팜텍 경영권 인수를 통해 자신이 30여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시작하게 됐다.

지엘팜텍 본사가 위치한 '성남글로벌융합센터' 전경
지엘팜텍 본사가 위치한 '성남글로벌융합센터' 전경

우 대표는 "지엘팜텍은 오랜 제제연구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저력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나의 30여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지엘팜텍의 연구기술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엘팜텍은 최근 당뇨 복합제 개발 및 안구건조증 신약의 임상 3상 진입 등 내실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기타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또한 기대할 만한 부분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일반 고형제 생산 및 호르몬 제품 전용 생산시설을 갖춘 자회사인 지엘파마를 보유하고 있어 연구와 제조간의 통합적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견 제약사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종수 대표의 더블유사이언스는 늦어도 연내 지엘팜텍의 경영권 인수작업을 완료하고, 기술 지주회사로서의 본격적인 시너지 전략 실행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최첨단 생산공장 및 제제연구센터를 총괄하면서 쌓아온 연구, 생산에 대한 노하우뿐만 아니라 6년간의 대표이사 경험을 통해 연구개발(R&D), 영업, 경영관리 등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축적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지엘팜텍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더블유사이언스-지엘팜텍-지엘파마'의 삼각편대를 통해 대형 제약사 못지 않은 개량신약 개발-제조-영업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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