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8월이라고요?' 라는 말이 무섭게 약업계의 한 달이 지나는 모양새입니다. 분명히 '다음주면 9월이라고요?'라는 이야기도 나올겁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한 주의 마지막을 알리는 없으면 왠지 '어라?' 싶은 한 주 5개의 신제품만 모아 소개하는 히트새싹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제품이 있을 지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제품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제일 자석패치 1300'입니다. 1300은 가우스 수치를 나타냅니다. 이런 제품 최근에 많이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근육통 완화를 돕는다는 자석을 통한 치료 이론입니다. 제법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바로 '삐삐자기방' 입니다. 한동안 조용했던 이들 자기발생기 제품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여기에 리필밴드로 경제성을 높였습니다. '케펜텍'으로 시장의 파스명가 중 하나로 꼽히는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오히려 이 제품을 늦게 냈다는 점은 다소 흥미롭습니다. 포장에 '펭귄'까지 붙인 이 제품, 타 제품과의 경쟁 구도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요?

두번째 제품은 라이프시맨틱스의 자회사 뉴트라시맨틱스의 퍼펙트케어23입니다. 사실 이런 제품도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 자주 등장하지요? 오쏘몰 이뮨이 개척중인 액상+정제형 비타민입니다. 비타민 21종과 은행잎, 옥타코사놀을 잔뜩 집어넣은 것까지는 별차이 없어보이는데요. 핵심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용량인 50ml의 액상을 넣었다는 점입니다. 실제 해당 제품의 캡슐이나 정제를 복용하다보면 용량이 적어 물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많은 액상 용량으로 한 번에 마실 수 있게 한다는 컨셉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출시에 가장 열심인 환인제약의 자회사 애즈유가 이번에는 초임계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코엔자임 Q10이라는 긴 이름의 제품을 내놨습니다. 잘 풀어보면 제품 이름 안에 모든 특징이 다 들어있습니다. 물질 안전성을 높인 저온 초임계 추출을 통한 프랑스산 식물성 오메가 3와 미국산 코엔자임 Q10을 넣은 솔직한 이름인 셈이죠. 원료는 건기식 시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곤 합니다. 기왕 먹는 거면 '고급으로' 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너무 많은 제품이 나오는 이 시장에서 환인제약은 시장 선전을 위해 어떤 카드를 준비했을까요?

뷰티에 진심인 동국제약은 전류에너지로 피부를 관리하는 의료기기 마데카 프라임 팅글샷/탱글샷을 내놨습니다. 피부가 팅글탱글해지도록 전류를 흘려보내 각질 등을 관리하는 동시에 자사가 특허를 취득한 흡수모드를 통해 화장품 등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도록 한 모드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5단계로 피부의 민감도에 따른 힘 조절도 가능하고 가볍다는 것이 회사의 말입니다. 가정용 소형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과거 LED에 이어 전류방출식 기기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존 기기가 등장한 사이에서 자사 화장품과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등장한 제품은 안국약품의 토비콤루테인지아잔틴입니다. 해당 제품은 최근 회사가 보여주고 있는 추이와 업계의 분위기를 이름에서 명확히 보여줍니다. 과거 토비콤에스라는 일반의약품 비타민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면서 회사는 토비콤을 눈건강 전문 브랜드로 잡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내놓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루테인지아잔틴이 아닌 개별인정형을 획득한 원료를 활용했는데요. 이미 시장에서 차별성이 떨어지는 고시형 원료가 아닌 개별형 원료를 통해 제품을 특화시키는 시도가 여기서도 보입니다. GC녹십자웰빙과 휴온스 등이 그 대표주자지요. 과연 눈건강을 사로잡겠다는 안국의 시도는 소비자의 눈을 끌 수 있을까요?

본격적으로 9월이 옵니다. 상대적으로 신제품도 적었지만 9월부터는 가을철 시즌에 맞춘 제품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얼굴을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떤 제품의 '떡잎'이 보일까요? 8월의 처음이자 9월의 첫 날 히트새싹은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