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혼란 감안해 9월 5일 시행…약국·도매, 사전 준비 분주

 

기등재약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와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에 따라 7800개 약제 상한금액이 조정된다. 시행 예정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달 재평가 약제의 상한금액이 조정된다. 자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수행과 등록된 원료의약품 등 2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약제들의 약가가 인하되는 것이다. 기준요건 1개 미충족으로 15% 인하되는 품목은 7421개, 2개 미충족으로 27.75% 인하되는 품목은 256개다.

여기에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이 마무리돼 136개 품목의 약가도 인하된다. 바이엘코리아의 '아일리아' 2개 함량이 '유형 나'에 의해 협상이 완료됐다. 유형 나는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10% 이상 증가했으며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아일리아의 상한액은 72만8700원에서 70만8740원으로 내려간다.

'유형 다'에 해당하는 약제는 134개 품목이다. 청구액이 이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10% 이상 증가와 50억원 이상 증가한 약제가 해당된다. 여기에는 '글리아타민'과 '듀카브', '로수젯', '자디앙듀오', '직듀오서방정' 등 대형 품목이 포함됐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501원에서 492원으로 1.8% 인하된다. 보령의 '듀카브'는 4개 용량별로 차이가 있지만, 인하율은 1%대다. 한미약품의 '로수젯'도 1%대 인하율로 상한금액이 조정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 인하율은 2.6%,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듀오' 인하율은 1% 미만이다. 동아에스티의 성장호르몬주사제인 '그로트로핀'의 상한액 인하율은 약 6%이며, 아주약품의 '도베셀정'의 인하율은 9.7%였다.

이들 약제는 의료기관 혼란 방지 및 해정 비용 감소를 위해 9월 5일 시행될 예정이다. 약국가와 의약품 도매업체들은 한꺼번에 7800여개 품목의 약가가 조정됨에 따라 조정 대상 품목 리스트를 파악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한약사회는 재평가로 인한 약가 인하 대상인 7677개의 품목 데이터를 약국 청구 프로그램인 'PharmIT3000' 및 유팜 등과 연계하겠다고 밝히고, 회원약국에 반품 준비 등 대응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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