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개발·업무상임이사 인선 진행 중…연구소장도 공모
공단 급여상임이사 임기만료…총무이사 후임 물색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임원진 인선을 매듭짓고 조직을 안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심평원 고위 임원진의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말 김남희 업무상임이사 이임식을 끝으로 제10대 심평원장이었던 김선민 전 원장이 임명한 기획상임이사와 개발상임이사, 업무상임이사가 모두 자리를 떠나게 됐다.

현재 강중구 심평원장이 부임한 이후 기획상임이사 자리만 채워진 상태다. 기획상임이사는 심평원의 조직, 예산, 인사, 자산 관리 등 기획 경영에 관한 업무는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전략, 급여정보 분석, 빅데이터 활용과 언론, 매체광고 등 홍보 업무 등을 총괄한다. 오수석 이사가 지난 4월 임명된 바 있다.

요양급여 등재와 급여기준 및 가격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급여전략실과 급여등재실, 약제관리실, 의료수가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등을 산하에 둔 개발상임이사 자리는 지난 3월부터 공석이다. 현재는 오수석 기획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심사실, 평가실, 심사관리실, 심사운영실, 평가운영실을 산하에 두고 건강보험 심사 및 평가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상임이사는 김연숙 심사평가혁신실 실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지난 5월 개발상임이사와 업무상임이사 채용공고를 내고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발상임이사로는 박인기 실장과 김옥봉 실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업무상임이사로는 공진선 실장, 김민선 실장의 이름이 나오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심평원은 심사평가연구소장도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심사평가연구소는 심사평가 핵심 업무 품질 향상을 위한 과학적 근거 연구개발, 정부 정책 수립에 필요한 현상 분석 및 근거 자료 제공 등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진용 연구소장의 임기가 오는 8월 17일까지로 후임을 물색 중이다.

건보공단은 4개월여 비어있던 이사장 자리가 채워졌다. 정기석 신임 이사장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정 이사장은 의료비 부담 완화, 지속가능 보험재정 구축 등을 중점 과제로 꼽았지만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빠른 인선을 통한 조직 안정화가 필요하다.

이상일 급여상임이사는 지난 5월로 임기가 끝났지만 이사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후임 채용을 진행할 수 없어 자리를 지켰다. 급여상임이사는 급여보장실, 약제관리실, 급여관리실, 의료기관지원실, 건강관리실, 보장지원실 및 급여사업실 업무를 총괄한다. 의약단체와의 수가 협상도 맡는 자리로 이상일 급여상임이사의 후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건보공단의 경우 인력지원실과 경영지원실, 안전윤리실 업무를 맡는 총무상임이사도 임명해야 한다. 또 이사장 취임 이후로 미뤄둔 본부 실장급 인사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심평원과 건보공단 직원들이 맡은 역할을 하고 있어도 근무 환경이 어수선할 수 있다"며 "올해가 벌써 하반기에 접어든 만큼 각 기관이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빠르게 빈자리를 채우고 조직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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