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혁 대표, 10일 코스닥 상장 위한 IPO 기자간담회…오는 27일 상장 예정
AI플랫폼 '케미버스' 활용…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작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KRAS 표적항암제 마일스톤 및 추가 L/O 기대감

윤정혁(사진 왼쪽 서 있는 인물) 대표가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대한 IPO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윤정혁(사진 왼쪽 서 있는 인물) 대표가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대한 IPO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빅데이터 구축 및 고도화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혁신신약 개발을 하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조기 상용화를 하루 빨리 달성해 치료제가 없어서 고통받는 희귀난치병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과 삶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 대장암·흑색종·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PHI-501', KRAS 표적항암제 'PHI-201' 등 다양한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인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와 효율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4월에 설립된 AI 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신약 R&D의 다양한 과정에서 활용하며 R&D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케미버스는 총 9개의 독립 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기초 R&D 전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화 모듈로는 '딥 리콤(DeepRECOM)'과 '켐젠(ChemGEN)'이 있다. 특히 케미버스를 적용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은 올해 초 파마슈티컬스저널(Pharmaceuticals Jounal)에 글로벌 AI 신약 개발사들과 함께 AI를 적용해 임상 진입에 성공한 글로벌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케미버스는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은 리소스를 갖고 단시간에 새로운 약물 파이프라인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케미버스는 파이프라인의 R&D 과정에서 탐색, 유도물질 도출,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등의 단계에 활용되고 있으며, 정확하고 효율적인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집중하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시장과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시장은 잠재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희귀난치성 질환은 7000여개 이상의 희귀난치성 질환 중 약 9% 정도 수준만 치료제가 존재한다. 관련 시장 보고서를 보면 희귀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5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6년에는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희귀질환 치료제는 개발 시 7년간의 독점권이 부여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 임상 2상 이후 조건부 판매 승인이 가능해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다. 선진국 중심으로 많은 경제적 유인책을 부여하고 있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전방 시장 성장성과 특징의 수혜를 받으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다변화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하고, 적응증 확장을 통해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PHI-101-AML은 연내 다국적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해 2025년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PHI-101은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재발성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 적응증을 확장 중이다.

윤 대표는 "PHI-201은 유한양행과 2022년 공동 R&D와 기술 이전(L/O) 계약을 체결한 파이프라인으로 췌장암, 비소세포성폐암, 대장암 등 난치성 고형암 중심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마일스톤에 따른 수익금뿐만 아니라 향후 유한양행의 제3자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수익 배분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14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96억~252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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