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금액 182억~224억 규모…기술특례상장 트랙, 7월 내 상장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대상 세포분석 공정 플랫폼 상용화
최대주주 김남용 대표, 3년간 보호예수로 보유주식 매각 제한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선도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이하 큐리옥스)가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리옥스는 지난 16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4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약 182억~224억원 규모다. 오는 7월 11~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17~18일 청약을 거쳐 7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18년 설립된 큐리옥스는 수작업에 의존한 원심분리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초로 비원심분리 기반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와 상용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퍼스트무버(first mover) 기업이다. 세상에 없는 혁신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가면서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표준화 제시로 폭발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큐리옥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 규모가 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대상 세포분석 공정 플랫폼 상용화를 극대화하고, 세포분석의 글로벌 표준화를 견인한다는 목표다. 큐리옥스가 개발한 독점 솔루션인 '라미나 워시(Lamina Wash™)'는 층류(라미나 플로우) 기반 미세 유체공학 기술을 활용해 세포 손실 및 변형을 최소화하고, 연구자 편차 없이 일관된 연구 재현을 입증하는 등 CGT 세포분석 공정의 필수절차(SOP)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제로 라미나 워시는 미국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및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톱 20개 제약회사 중 18개사에 공급되고 있다. 또 글로벌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도업체 등 세계 300여곳과 거래 관계를 맺고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주도하는 세포분석 표준화 컨소시엄의 유일한 공정 장비업체로 참여하는 등 공인된 기술력을 갖췄다. 공모 자금은 고객 다변화 및 수요 증가에 따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설비 확충과 신제품 다변화, 글로벌 영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공모 자금인 178억원을 기준으로 약 110억원은 GMP 시설 구축 및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에, 나머지 68억원은 신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현재 서울시 가산동 디지털단지에 본사 및 생산공장, 연구소가 소재하고 있는데, 생산 공간이 연구용 장비의 생산만 가능하며 향후 2024년에 예상되는 진단용 장비의 생산은 가능하지 않다"며 "이에 대비해 클린룸 시설을 갖춘 생산공간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HT2000과 AUTO1000 / 사진=큐리옥스
(왼쪽부터) HT2000과 AUTO1000 / 사진=큐리옥스

이어 "세포 분석 전처리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추구하며 올해에만 HT2000과 AUTO1000 등 2개의 주력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제품인 HT2100과 AUTO 2.0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세포 분석 시장을 겨냥하는 현 제품 포트폴리오 이외에 전혈 세포 분석 시장을 겨냥하는 코드명 '비너스'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큐리옥스 최대주주인 김남용 대표가 보유한 118만4340주(이하 공모 후 지분율 14.78%)는 상장일로부터 3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정홍태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8인이 보유한 7만1058주(0.89%)는 상장일로부터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이밖에 주요 주주인 지그벤처스(ZIG VENTURES LIMITED)가 보유한 97만9440주(12.23%)는 상장일로부터 2년간 보호예수되며, 지그벤처스는 의무보유대상자는 아니지만 소유주식 전부에 대한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의했다. 이는 지그벤처스와 김남용 대표 간의 공동목적보유확약 및 의결권공동행사 약정에 따른 것이다. 즉, 공모 이후 최대주주인 김 대표 측의 지분율은 27.90%(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기간 중)까지 확보되게 된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라미나 워시는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공정 자동화에 최적화된 기술로 세포 분석의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CGT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전혈 진단으로의 신규 시장 확대로 독보적인 경쟁력에 부합한 기업가치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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