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2023] ⑤ 김주영 웰트 미국법인장
"사업개발 전략 수립 및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
"미국 페어테라퓨틱스의 두통 관련 파이프라인 인수"

보스턴 소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릴레이 인터뷰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ㆍ이하 바이오 USA)'이 5일부터 8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다.

올해는 '스탠드 업 포 사이언스(Stand up for Scienceㆍ과학을 위해 일어서다)'를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 <히트뉴스>는 보스턴 소재 5곳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에서의 그간 활동과 향후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① 유한USA
② 대웅이노베이션홀딩스
③ 스탠다임
④ 오가노이드사이언스
⑤ 웰트

[보스턴=남대열 기자] "우수한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웰트는 미국 페어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두통 관련 파이프라인을 인수했습니다. 기존의 두통 디지털 바이오마커, 디지털 치료제 제품에 인수한 자산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습니다."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작년 11월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디지털치료제협회(Digital Therapeutics AllianceㆍDTA)의 이사사로 선정된 바 있다. 웰트는 현재까지 삼성, 한독, IMM, 스마일게이트 등에서 누적 1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웰트가 한독과 협업해 개발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DTx) 'WELT-I'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웰트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에 입주해 글로벌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웰트USA에는 김주영 미국법인장이 일하고 있으며, 비상주 멤버는 2명이다. 히트뉴스는 김주영 웰트 미국법인장을 만나 향후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김주영 웰트 미국법인장
김주영 웰트 미국법인장

 

웰트USA는 2022년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센터 신규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선정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소개로 지원하게 된 사업입니다. 2020년부터 계속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면서 보스턴에 상주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사무실 공간과 한국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기업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를 찾고 있는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C&D 인큐베이션 센터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웰트USA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웰트USA는 한국 본사를 도와 웰트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팀입니다. 회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시장 진입 전략 설정 △라이선스 인·아웃(L/I·L/O)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및 디지털 치료제 협회 활동 △해외 학회 발표 등과 같은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웰트USA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개발(BD) 전략을 수립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지 헬스케어 시스템의 특성을 파악해 웰트 제품 및 서비스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독일, 영국, 일본 등 해외 시장도 커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술 이전(L/O) 및 지역화(Localization) 업무를 통해 현지 고객의 필요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고, 라이선싱 파트너십을 통해 높은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제 디지털치료제협회(DTA) 같은 다양한 글로벌 협회 활동에 참여해 시장 동향 및 최신 기술 정보를 수집해 본사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웰트USA는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학회에서 발표를 통해 시장에 제품 및 서비스를 알리고 파트너를 확보하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웰트 제품의 미국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인지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DTx 기업인 페어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인수 프로젝트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확보한 페어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은 두통 관련 자산입니다. 현지 경매 입찰 절차를 밟아 5만달러(약 6500만원)에 해당 파이프라인을 인수했습니다."

김주영 웰트 미국법인장의 'DTx East' 참여 모습. / 사진=웰트 
김주영 웰트 미국법인장의 'DTx East' 참여 모습 / 사진=웰트

 

현재 미국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에 나서고 있나요?

"웰트에 합류하기 전 미국에서 10년 이상 살면서 쌓아온 경험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스턴에서 약학대학을 다니면서 제약·보험사·병원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PillPack, Pear Therapeutics)에서 근무하면서 현지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2년 동안 벤처캐피탈(VC) 소속으로 일하게 되면서 여러 산업의 창업자와 투자자들과 활발히 교류했습니다."

웰트USA 직원들이 회사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웰트

 

웰트USA의 조직 문화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웰트USA는 우선 네트워크로 일하는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자산뿐만 아니라 본인 주위의 네트워크 자원까지 끌어오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또 솔직하게 칭찬과 지적을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합니다. 멤버들 간 신뢰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빠르게 행동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며, 끊임 없이 개선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조직 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소재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네트워킹도 진행하고 있나요?

"보스턴에 있을 경우 해외 기업들과 더 잦은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주최한 이벤트들이나 C&D 센터 이벤트 등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바이오 USA에서 회사의 글로벌 파트너링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 바이오 USA에서 제가 공식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1세대 디지털 치료제 회사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디지털 치료제만이 풀 수 있는 문제들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 제품들의 현지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파트너와 제품 개발 협력사를 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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