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서울병원 제3회 국제 심포지엄

강성지 대표 "웰트아이 사용시 수면 효율 12.73% 상승"
"유럽서 디지털시밀러 전략 추진…미국서 '약물·DTx' 콤보 전략 나설 것"

강성지 웰트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강성지 웰트 대표 / 사진=남대열 기자

"웰트는 글로벌 고투마켓(GTM) 전략을 통해 '웰트아이(WELT-I)'의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디지털시밀러' 전략을 취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약물(Drug)과 디지털 치료기기(DTx)를 결합하는 '콤보(Combo)'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3일 삼성서울병원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와 디지털치료연구센터가 주최하는 제3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웰트아이'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웰트아이는 웰트가 한독과 협업해 개발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웰트아이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SW) 의료기기로, 수면 효율을 높여 불면증 환자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웰트아이 사용시 수면 효율이 12.73% 상승했다. 웰트아이는 지난 4월 국내에서 2번째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며 "국내 제약사 한독이 웰트아이의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 영역과 개발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Tx 사용(처방) 후 130일이 지나면 제품의 수가를 적용한다"며 "(수가 적용) 이전에는 한시적 비급여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웰트는 DTx를 개발하는 첫 단계에서 상담에 대한 프로토콜, 불면증에 대한 여러 가지 콘텐츠 열람을 구현했다"며 "(웰트아이의) 향후 버전 2.0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전달 수준이 아니라, 환자들이 사용하는 기기를 해당 환자의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리얼월드(Real World) 진단기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웰트아이(WELT-I) 버전 2.0
웰트아이(WELT-I) 버전 2.0

현재 웰트는 웰트아이와 웨어러블 기기 연동에 나서고 있다. 강 대표는 "스마트 워치, 반지 등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에 나설 것이다. 이 같은 환경을 만들어 DTx 처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병원) 원내 시스템과 원외 시스템의 접점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6곳, 의료기관 9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버전 3.0의 경우 '잠이 잘 안 올 것으로 예상되며, 처방한 수면제 1알 드시고 1시간 뒤 취침을 권장한다' 같은 메시지가 안전성, 유효성 기준에 맞춰 기기의 화면에 나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웰트는 지난 5월 글로벌 DTx기업인 페어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파이프라인을 인수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인수뿐만 아니라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미국 및 유럽이 DTx 분야를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 상위권에 속했다. 해외에서도 국내 DTx의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DTx 진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임상근거(RWE) 기반의 초정밀의료 및 초단기 예측이 가능한 제품 개발을 통해 고투마켓 전략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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