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달린 회식과 스트레스 '혈압'…반지는 기억하고 있다
비당뇨인 관심 증가…연속혈당측정기

디지털이 접목된 헬스케어 제품들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 기기들의 비환자 시장 진출이 확인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기의 비당뇨인 구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지형태 혈압측정기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 후 출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스포츠 시장과 접목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사용량이 높아지고 있다.

 

밤 새 달렸던 회식…반지는 '혈압'을 기억하고 있다

반지형 심전도 측정기기 '카트원(CART-Ⅰ)' 개발사 스카이랩스는 지난달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혈압 측정기능을 추가한 '카트원 플러스(CART-Ⅰ Plus)'를 최근 출시했다.

2등급 의료기기인 해당 제품은 반지형 측정기기가 기록한 혈압을 모바일 앱으로 확인하는 형식으로, 별도 조작 없이 24시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하며 앱을 통해 혈압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혈압 치료제를 복약 중인 환자 외에도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혈압 변동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 기록들을 통해 생활습관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닌달 코엑스에서 개최한 'KIMES 2023'에 참가한 스카이랩스의 혈압측정기기 카트원 플러스와 관리 앱
지닌달 코엑스에서 개최한 'KIMES 2023'에 참가한 스카이랩스의 혈압측정기기 카트원 플러스와 관리 앱

스카이랩스 마케팅팀 윤석만 팀장은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회식과 같은 술자리 등 일상생활 중 혈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연동된 앱에 기록된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혈압 환자들은 야간·아침 혈압이나, 의약품 복용 등에 따른 혈압 변동성 등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관리 동기부여나 의약품 복양 순응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속혈당측정기…일반 소비자도 관심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인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 당뇨병 환자에서 2형 당뇨병 환자까지 많은 당뇨환자들이 사용해 온 제품이다.

그렇지만 최근 기술 개발로 기기 소형화, 배터리 증가 및 앱과 연동해 측정 데이터 제공한다는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당뇨 전단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연구가 진행되면서 공복·식후 혈당, 당화혈색소외에 '혈당 스파이크'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과 구매 등이 늘고있다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 관계자는 "평소 혈당이 정상인 비환자들도 식후 혈당수치가 180mg/dL를 넘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개개인 특성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당 섭취에 따른 혈당 증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일반 소비자 사용이 늘고 있는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유통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유통중인 품목은 14일 연속 사용이 가능한 연속혈당측정기기로,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1형 당뇨병(당뇨소모성재료) 환자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건강관리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문의 혹은 구매가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와 한국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제품 이미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와 한국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제품 이미지

아직 국산 연속혈당측정기는 없는 상황으로 현재 국내 기업 아이센스가 식약처 품목허가 과정을 밟고 있다. 우리나라 유통제품은 한국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휴온스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덱스콤의 'G6(해외의 경우 G7이 출시돼 있는 상황)' 등이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