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요양급여 기준 개정안 의견조회 중...4월 1일부터 시행
협상 중인 엔블로도 MET+ DPP-4억제제 3제 병용 급여될 듯

SGLT-2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이 내달부터 확대될 전망이다. 

DPP-4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제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SGLT-2가 시장 재편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은다.

보건복지부는 당뇨병용제 등을 포함해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에 대한 의견 조회를 실시했다. 의견조회는 29일까지며, 적용은 4월 1일부터다.  

복지부는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전문가) 의견 등을 참조해 당뇨병용제 3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를 결정했다.

4월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되는 처방은 붉은 색으로 표기.
4월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되는 처방은 붉은 색으로 표기.

△metformin + SGLT-2 inhibitor + DPP-IV inhibitor △metformin + SGLT-2 inhibitor(ertugliflozin 제외) + Thiazolidinedione 급여처방이 가능해 진다.

'인정가능2제요법'에서 △SGLT2 inhibior와 SU와의 2제 병용요법 △Ertugliflozin, Ipragliflozin의 Insulin 주사제와 병용이 인정된다. 

이 같은 급여기준이 확대되면 현재 출시돼 있는 SGLT-2 억제제 포시가와 자디앙, 슈글렛, 스테글라트로 등 4개 품목은 자누비아, 가브스, 온글라이자, 네시나, 트라젠타, 제미글로, 테넬리아, 슈가논, 가드렛 등 9개 DPP-4억제제 어떤 품목이라도 급여처방이 가능하다. 

다만,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2제는 급여가 불인정되며, 메트포르민을 포함해 3제 처방했을 때 급여가 가능하다.   

DPP-4 억제제는 등장하자마자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개편한 것에 비해 2014년 등장한 SGLT-2 억제제는 국내외적으로 권고 비중이 높고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DPP-4 억제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이유는 병용처방 제한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슈글렛과 스테글라트로의 경우 출시 이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포시가와 자디앙보다도 병용 처방 가능한 범위가 더 좁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급여기준 확대의 수혜 품목으로 아스텔라스 슈글렛이 꼽혔다. 슈글렛은 현재 단독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 병용으로만 처방되지만, 인슐린 또는 SU 병용 등 2제요법을 포함해 메트포르민 + SU 또는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 또는 메트포르민 + TZD 또는 메트프로민 + 인슐린 3제까지 급여 처방이 가능해진다.  

반면 MSD의 스테글라트로는 메트포르민 + TZD와 3제 처방이 불가능하다. 스테글라트로만 TZD 계열과 병용 임상시험 결과가 허가사항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엔블로, MET+DPP-4억제제 3제 병용 급여적용될 듯 

이와 함께 대웅제약의 SGLT-2억제제 엔블로도 급여기준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엔블로는 단독요법과 메트포르민 병용, 메트포르민 + 제미글립틴 병용에 대한 임상을 진행해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메트포르민 + DPP-4 억제제 3제 병용' 급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블로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로 심의됐으며,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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