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티카바이오, 2공장 건립으로 2024년까지 생산 용량 4배 확대

마티카바이오 GMP 생산시설 전경 / 사진=차바이오그룹
마티카바이오 GMP 생산시설 전경 / 사진=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생산하는 3세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HA Bio/Healthcare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차바이오텍을 비롯해 차바이오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사업전략과 연구개발(R&D) 현황을 소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바이오) 앤드류 어리지(Andrew Arrage) CCO(Chief Commercial Officerㆍ최고사업책임자)와 소병세 마티카홀딩스 대표는 마티카바이오가 거둔 성과와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마티카바이오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차바이오텍이 세운 자회사다. 지난해 텍사스주에 500ℓ 규모의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만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글로벌 빅파마 4곳을 포함해 40개 이상의 기업과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시설 증설과 장비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완공된 1공장 외에 2공장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시설의 두 배 이상 규모의 부지를 이미 추가로 확보했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500ℓ 규모의 생산 용량이 2000ℓ까지 확대된다. 용량 확대를 통해 임상 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가 위치한 텍사스에는 론자,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을 포함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MD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한 대형 병원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현지에서 팀장 및 핵심 인력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도 200명 이상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한다.

앤드류 어리지 CCO는 “한국의 여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미국에 CDMO 생산 시설을 설립한 것은 마티카바이오가 유일하다”며 “한 번 협업 관계를 맺은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회, 정부기관 관계자, 투자사∙창투사 등 자본시장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차바이오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실적과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다졌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해외에 진출해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첨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병원, 기업을 포함한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8일 열린 ‘CHA Bio/Healthcare Day’에서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차바이오그룹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8일 열린 ‘CHA Bio/Healthcare Day’에서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차바이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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