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간담

"엔데믹 과정서 의약품 비정상 수급 연착륙 역할하겠다"

김진석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김진석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원장 김진석)가 올해 희귀·필수의약품의 모니터링 강화와 홍보 확대에 집중한다. 

최근 8개월 공백을 깨고 전 김진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원장으로 임명됐다. 김진석 원장은 엔데믹을 앞두고 올해 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추진할 사업 방향을 소개하기 위해 21일 희귀·필수의약품센터 대회의실에서 전문 언론 간담을 가졌다.

김진석 원장이 21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대회의실에서 전문 언론과 간담을 가지고 있다.
김진석 원장이 21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대회의실에서 전문 언론과 간담을 가지고 있다.

김 원장은 "우리 센터는 요즘과 같이 수급이 불안정한 시기에 다양한 의약품들을 안정 공급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화 되는 과정에서 의약품의 정상적이지 못한 수급 상황을 연착륙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작년 환자, 의료현장, 정부기관, 제조위탁 등으로 공급한 의약품은 총 1만 4732건(179 품목)이며, 진행한 무상지원 프로그램은 969건에 달한다.

올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의약품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과 환자 치료 기회를 보장하고, 희귀필수의약품이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속적인 공급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2023년 사업 계획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2023년 사업 계획

안명수 기획경영본부장은 "우리 센터는 희귀필수의약품의 신속하고 원활한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미공급 희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희귀필수의약품의 위탁제조 확대 △마약류, 대마 성분 의약품의 수입·공급 확대 △희귀필수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의약품 공급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의약품 수급 모니터링 네트워크 운영을 고도화 및 체계화하고, 국가 필수의약품 지정목록을 재정비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안정적인 희귀·필수의약품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 외에도 △환자를 위한 긴급도입의약품 보험급여 확대 △저소득층 의약품 구입비 지원 등 환자 접근성 강화와 함께 △센터 공급 의약품에 대한 정보 제공 △환자, 의료인 등 맞춤형 홍보 △환자단체, 보건전문인 등과의 간담회 추진 등 정보 제공과 홍보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그동안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홍보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며 "취약 계층들을 위해 공급되는 의약품이 주가 되는 만큼 그들이 어떻게 접근하면 의약품을 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의약품 보관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의약품 보관실

희귀필수의약품 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희귀필수의약품 품귀 현상에 대응책으로 해외 의약품 거래처의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김 원장은 그 대표적인 성과로 제조사 공급 중단으로 수급이 어려웠던 심실성 부정맥 치료제 '산도즈퀴니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 센터는 이 의약품의 필수성을 고려해 미국, 유럽 등지의 대체약을 자가치료용의약품으로 적시에 수입·공급했다"며 "더 나아가 대만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퀴니딘 성분 약제를 발굴하고 협의를 통해 이전 공급 약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현재 해당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전년 비 13억원 증액된 예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올해 센터 예산은 46억원이다.

김 원장은 "금년도 센터 증액 예산의 주요 사항은 위탁 제조 예산 4.9억과 사무실 이전 비용 6억"이라며 "금년에는 이소프로테레놀염산염 주사제가 신규 위탁제조 품목으로 도입돼 지속해서 제기되던 의약품 안정공급 필요성을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관지 천식 및 심부전, 저심박출량 증후군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던 이수푸렐(성분 이소프레테레놀)은 유일한 공급처였던 한국화이자제약이 2020년 9월 공급을 중단하며, 수요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 12월 휴온스가 식약처의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로부터 이소프로테레놀염산염 주사제의 위탁 생산을 맡게 됐다.

김 원장은 "회사는 현재 위탁제조를 위한 제제 개발 및 허가를 추진 중으로 국내 생산과 공급은 2024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센터는 공급 단계까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오는 6월 중에 명동역과 인접한 포스트타워로 이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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