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3% 증가, 3분기 누적 매출액 8% 증가

제약바이오업계가 심상치 않다. 제약업이 경기방어 대표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상장제약사들의 금년 3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쇼크' 수준이다.

히트뉴스의 집계자료에 의하면, 기업 수익성의 바로미터인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무려 25.5%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원인은, 판매는 2.3% 증가에 그쳤으나 매출원가가 6.1% 높아졌고 판관비 지출도 판매증가율보다 3배나 더 높은 6.8%나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관비 비율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연구개발비 지출(약 9500억 원)이 작년(약 8770억 원)보다 8.3%나 증가된데 기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수익성이 극히 저조한 가운데, 부광약품은 696.7% 성장이라는 경이적인 영업이익을 거뒀다. 보령제약이 386.0%, 한독이 326.9%, 그리고 중외제약이 282.5% 증가된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을 적자 낸 상장제약사는 13사나 된다. 작년에는 8개사였는데 5개사나 더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증가율은 8.0%를 보이고 있다. 작년 연간 매출액증가율 9.3%보다 낮다. 따라서 4분기 판매가 관건이다. 4분기도 3분기 실적 수준(2.3%증가)에 머문다면 경기하락을 깊이 우려해야 할 것 같다.

부광약품이 매출액을 3분기에 98.9% 증가시켰다. 영업이익 증가율까지 감안하면 제약업계의 지난 3분기는 부광약품을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알리코 제약(24.7%), 동성제약(17.5%), 동화약품(16.3%), 그리고 휴온스(11.3%) 등이 업계의 매출이 부진한 중에서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부광약품의 경우, 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400억원에 양도했고, 자회사 안트로젠 지분 40만주를 408억원에 매각한 금액이 반영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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