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 전공 아니더라도, 본인 희망 직무 필요 사항 충족했으면 OK
직무적합성 외 바른 인성과 조직 생활에 어울릴 수 있는 사람 선호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는 기업별 부스 외 예비면접상담 Zone을 마련해 추가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배려했다.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는 기업별 부스 외 예비면접상담 Zone을 마련해 추가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배려했다.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현직들이 구직자들에게 제일 빈번하게 한 조언은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의 지식·경험·열정을 자소서와 면접에 녹여내라"는 것이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채용박림회에서 68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기관들은 구직자들에게 회사의 이름을 알리고, 자사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채용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직무별 현직자들을 부스에 내세웠다.

 

기업별로 현직 담당자 배치해 전문적인 상담 진행

제뉴원사이언스 옥광희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우리 회사 부스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에게 회사 내 어떤 직무가 있고, 직무의 업무 영역,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과 지식에 대한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직자분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답변을 드리기 위해 개발팀과 연구소 실무자가 직접 상담을 해드리고 있으며, 이삼수 대표님까지 직접 오셔서 구직자들의 질의에 대답해주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광희 상무에 따르면,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첫째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이며, 둘째가 '현재 본인의 상황에서 무엇을 어필할 수 있을까'였다.

옥 상무는 "우리 우리회사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에 필요한 사항들을 충족하고 있는 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며 "해당 직무 관련학과를 졸업하지 않았더라도, 필요한 외부 교육을 수강했던 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경험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정했으면 그것에 맞는 지식과 경험을 쌓고자 노력했는지를 주로 본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는 조직이기 때문에 이 구직자가 우리 조직에서 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인가, 기본적인 신입으로 들어오기 위해 직무에 대한 열정이 있는가, 조직에서 함께 성과를 낼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보고 있다.

일동제약 채용박람회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 채용박람회 부스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최경민 유한양행 인사팀장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QA직무 현장면접과 전반적인 회사 채용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했다. 

회사는 현장 면접 전형을 통과한 구직자에 한해 추후 공개 채용 시 서류 과정을 면제하고, 본 면접을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최경민 팀장은 "구직자분들은 주로  면접 팁,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많이 물어보신다"며 "본인의 전공에 대한 전문적 역량을 갖추고, 또 다른 측면에서 인성도 중요하다고 답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 취업을 위한 중요 팁을 드린다면,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움과 함께 충분히 조사해 선제적으로 파악하셨으면 한다"면서 "인성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바른 생활을 하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인제약은 연구기획 구직자 대상 심도 있는 상담을 위해 팀장이 직접 나섰다.  문하나 중앙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연구기획 직무는 주로 신규 과제를 기획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과제가 잘 진행되고 있는 지 일정, 예산 쪽 관리를 주 업무로 한다"며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연구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적극성을 가진 분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연구원 출신들이 필요하지만, 굳이 대학원 과정을 거친 구직자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사들도 충분히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직무이므로, 연구실 인턴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학사 과정에서 제약, 바이오 관련 전공을 가지신 분은 충분히 채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 팀장은 "오늘 채용 상담을 요청하신 분 중에 박사과정을 마치신 분들도 여럿 있었다"며 "학위과정 동안 진행한 연구가 회사 직무와 매칭이 안 되는 경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주로 연봉은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한 질문 등 직접 답변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난감했다"고 전했다. 

제일약품은 회사 인재상인 '신뢰'할 수 있는 인재 영입을 위해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우주 제일약품 팀장은 "우리회사의 인재상은 '신뢰'"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와 오래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장 부스에서 △생산/품질 △영업/마케팅 △개발 △연구 등 4개 분야 팀장들이 직접 참여한 구직자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영업직군 인력이 감소했다는 것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타 업계 인력의 이직 상담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우주 팀장은 "선호 직군은 임상시험, RA 등 의약품 개발관련으로 예년과 유사했지만 영업직군에 지원하는 인력은 많이 줄었다"며 "반면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업계 1~2년차들의 이직 문의는 많아졌다"고 밝혔다.

타 업계 이직문의 내용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전공·경력에 따른 직군 선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분야 상담을 진행한 이진석 팀장은 "1~2년차 의료기기, 건기식 경력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이들은 종전 업무와 의약품 업계 업무가 유사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를 주로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형 분야는 건기식과 의약품이 일부 유사하나 의약품은 제형화 후 분석 및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다루는 숙련도 등이 필요하다"며 "이런 경우 LC관련 장비 교육 등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인재개발원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 수료를 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자신의 경험을 직무와 연결지어 스토리텔링하고 포장하는 능력도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팁이라고 제약사 인사팀 담당자들은 소개했다.  

 

공공기관과 제약바이오 산업 교육기관들 홍보도 이어져

한편, 공공기관과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교육기관들의 안내 부스도 마련됐다.

임소정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석사과정 연구원
임소정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석사과정 연구원

복지부 지정 특성화대학원인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는 학과 입학을 고민하거나,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입학 상담을 진행했다.

임소정 석사과정 연구원은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는 의약품인허가, 기술가치평가, 경제성평가, 약물역학 등 제약산업 전반에 걸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전 식약처장이신 이의경 교수님을 비롯 각 분야 권위 있는 교수님들께서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하고 계시다"며 "이론 수업만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제약 산업 실무 영역까지 경험할 수 있어 추후 제약업계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인력개발실 연구원
전미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인력개발실 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현재 보건산업 정책개발이나 의료 R&D 지원을 하고 있으며, 산업 육성화 기술산업화를 위해 중소기업을 진행하는 등 제약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기관이다.

인력개발실 전미영 연구원님담당자는 "주최 기관으로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어, 기관이 하고자 하는 사업을 안내하고자 부스를 마련했다"면서 "우리 기관은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 별도의 채용 상담은 진행해드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미영 연구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현재 직업기초능력, 직무시험능력 시험을 기반으로 블라인드 전형으로 운영되며, 학과에 대해 별도의 제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양도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담당자
정양도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담당자

국내 바이오분야 인력양성 부족을 해결하고자 마련된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또한 부스를 통해 교육 사업을 안내했다.

정양도 사업단 담당자는 "현재 우리 사업단은 공정 및 백신 분야에 대한 이론과정과 실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곧 360평 규모 준 GMP급 실습시설이 개소될 예정임에 따라 이를 안내하고, 관련 교육 과정을 설명하고자 부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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