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현장 이모저모

채용 일정, 인재상 등 현직 담당자 직접 상담하고, 현장 면접 실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구직자들이 관심있는 부스 앞에서 채용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구직자들이 관심있는 부스 앞에서 채용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1일 제약바이오 관련 68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채용박람회에서 수백명의 구직자들이 채용상담과 현장면접을 했다.

한미약품 부스 앞에서 상담을 기다리던 전공이 화학인 A씨는 QA(품질보증) 직무 취업을 희망했다. A씨는 "제약사 QA에 취업하기 위해 토익, 외부 교육 참가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취업 준비 사이트를 탐색하다 살펴보다 채용박람회 소식을 듣게 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용박람회에서 어떤 정보를 얻고 싶은 지 묻자 "채용 일정,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현직 담당자들에게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한 군 장병 구직자가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한 군 장병 구직자가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상담 부스 한 편에선 군복을 입은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전역을 앞두고 있다는 한 구직자는 "평소 관심 있던 회사들의 채용 동향과 제 전공이 각 회사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 물어보고 싶어 휴가 복귀 전 잠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고분자 생물학 석사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일본계 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채용박람회에 일본계 기업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상담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를 방문한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를 방문한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같은 학교 친구들 혹은 동료들과 함께 방문한 구직자들도 많았다. 충북대학교 생화학과 학생들은 "졸업 예정으로 유한양행, GC 녹십자 등 중견기업의 QC(품질관리), QA 직무 취업에 관심 있어 친구들과 방문하게 됐다"며 "상담을 진행하고 나니 갈수록 유관 경력이 있는 신입 구직자를 선호한다는 느낌을 들어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어 "바이오제제 쪽에서는 아예 미국대학에서 백신 관련 교육 또는 실습을 경험해본 사람을 우대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며 "취업을 위해선 대학원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경기도 소재 한 약학대학 학부생 구직자는 "약대 학부 졸업 신분으로는 R&D 연구 부분에서 두각을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학교에서 배운 임상 관련 지식을 접목할 수 있는 RA(인허가)와 MI(의학부)쪽 직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회사가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지 묻자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등 국내 대기업에 관심이 많이 갔다"면서 "막상 행사에 오고 나니 생각보다 다양한 회사들이 있어서 각 부스에 방문해 채용 내용을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채용 상담 부스 주변에서 만난 대학원생들의 고민 중 하나는 병역특례와 관련된 사항이었다.

현재 논문 심사와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한 생화학 전공 대학원생 구직자는 "전공 관련해서 병역특례를 제공하는 회사가 워낙 없어서 지원해주는 회사라면 다 눈길이 간다"며 "둘러보니 메디톡스, 대원제약, 종근당, 삼양홀딩스 측에서 제제 연구 관련 병역특례를 1~2명씩 제공해준다는 얘기를 들어서 좀 더 상담을 진행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진행 중인 바이오인력양성 사업에 참여 중인 구직자가 상담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어 취재를 요청했다.

이 구직자는 생산 직무와 RA 직무를 함께 준비 중이라며, 오늘 현장 면접 이력서를 넣은 회사에서 대상자 탈락 통보를 받아 면접을 진행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채용설명회보다 현직자들이 부스마다 설명해주는 부분이 더 많은 도움이 됐다"며 "채용 인원, 계획, 원하는 인재상 등 가장 궁금했던 사항 등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와 관련해 아쉬운 의견도 있었다. 한 구직자는 "각 기업마다 상담을 받기 위해 들이는 대기 시간에 비해 채용 설명에 할당된 시간이 짧아 많은 부분을 물어보지 못해 아쉬웠다"며 "관계자 분들이 더 확충돼 이 부분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용박람회 현장에서는 현장 면접도 진행됐다. 사전에 각 회사로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 면접을 실시하는 회사에 신청 시 1:1면접이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현장 면접장을 나서는 구직자들의 소감을 들어보니...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현장면접장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현장면접장 

히트뉴스는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을 나서는 구직자들에게 면접 소감을 물었다. 국내 중견기업 중 한 곳의 면접을 진행했다는 구직자는 "현재 임상개발 직무로 이직을 준비 중이다"며 "오늘 지원한 회사는 복지와 인재상이 저와 맞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면접과 관련해 "주로 이력서에 작성한 내용 위주로 물어봐주셨다"며 "긴장하지 않게 편하게 대해 주셔서 오히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나올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현장 면접을 기다리는 구직자들 사이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현장 면접을 기다리는 구직자들 사이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QA 직무 면접을 진행한 또 다른 구직자는 "주로 지원 동기와 관련된 부분들이 이어졌다"며 "평소 QA직무가 여러 데이터를 정리하고 관리 감독한다는 측면에서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답변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QA 직무 취업을 위해 연세대 K-NIBRT 과정을 수료했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 등을 수강했다"며 "이번 면접을 계기로 하반기 공채에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이어 면접장을 나선 다른 QA 직무 면접자에게도 소감을 물어봤다. 그는 "QA 직무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지, 어떤 점을 준비했는 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었다"면서 "영어 면접을 준비해왔는 데 진행하지 않아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면접 신청은 한 곳만 했지만, 이 외 어떤 회사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어떤 직무를 채용하고 있는 지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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