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웨츠 수석 부원장 "채용 유연성 필요...펀딩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러셀 부원장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데 메타과학이 필요"

NIH(미국 국립보건연구원)가 산하 조직인 ARPA-H(의료고등연구계획국)를 통해 고위험·고수익 기반 바이오헬스 프로젝트를 추진할 전망이다.

31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2 서울 바이오이코노미 포럼'에서 타라 슈웨츠(Tara A. Schwetz) NIH 수석 부원장과 아담 러셀(Adam Russell) NIH ARPA-H 부원장은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를 주제로 발표했다.

 

타라 슈웨츠 "ARPA-H,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타라 슈웨츠(Tara A. Schwetz) NIH 수석 부원장
타라 슈웨츠(Tara A. Schwetz) NIH 수석 부원장

타라 슈웨츠 NIH 수석 부원장은 "국립보건연구원 뿐만 아니라 행정부에서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캔서 문샷은 2017년부터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40여개의 리서치 프로젝트, 50여개의 임상시험, 30여개의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캔서 문샷 2.0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암 사망률을 절반으로 낮추고자 한다. 또한 새로운 조직인 ARPA-H가 올해 봄에 공식 출범했다"고 운을 뗐다.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 for Health) 

미국 DARPA(방위고등연구계획국)를 벤치마킹해 보건의료 분야 첨단기술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된 NIH 산하 혁신연구지원기관.

슈웨츠 수석 부원장은 "ARPA-H는 미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최대한 건강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지역사회의 여러가지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백악관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경청회(Listening session)를 여러 번 개최했다"며 "5100여명의 경청회 참가자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250개 이상의 기관이 참석했다. 합리화된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ARPA-H의 기능이 NIH와 중복되지 않아야 한다. 건강, 보건과 관련된 공평성과 다양성에 대한 여론도 수렴했다"고 말했다.

ARPA-H 조직의 목표
ARPA-H 조직의 목표

ARPA-H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슈웨츠 수석 부원장은 "우선 최고의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채용과 관련해 유연성을 담보해야 하고, 3~6년 동안 프로그램 매니저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며 "포괄적인 자금 조달과 협력 계약과 여러 시상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펀딩이 유연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ARPA-H는 NIH 산하 기관이다.
ARPA-H는 NIH 산하 기관이다.

그는 "2020년 3월 미국 의회서 법안 하나를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라 ARPA-H가 예산과 권한을 갖게 됐다. 예산은 10억 달러(약 1조3400억 원)다. 3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예산 규모"라며 "대통령이 ARPA-H 디렉터를 임명한다. ARPA-H는 NIH 산하 기관인 데, 의회서 ARPA-H에 권한과 유연성을 제공했다. NIH와 ARPA-H는 조직적인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RPA-H가 잘 운용이 되기 위해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슈웨츠 수석 부원장은 "저희가 수용하고자 하는 것이 DARPA(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 모델이다. 과학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조직을 이끄는 원장의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재 아담 러셀 부원장을 임명했고, 향후 정부나 산업계에서 혁신적인 경력을 보유한 사람을 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러셀 박사는 DARPA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사회문화학자다. NIH는 러셀 박사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담 러셀 "ARPA-H 운영하려면 우수한 PM이 꼭 필요"

아담 러셀(Adam Russell) NIH ARPA-H 부원장
아담 러셀(Adam Russell) NIH ARPA-H 부원장

아담 러셀 NIH ARPA-H 부원장은 "우리가 돌파구를 만들기 위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ARPA-H의 미션은 잘 정립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어떤 건강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성이 필요하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장려하고 있다. 진화론적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ARPA-H를 운영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니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RPA-H 운영에 있어 프로그램 매니저(PM, Program manager)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러셀 부원장은 "심층적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PM 일을 해야 한다. ARPA-H 프로그램과 관련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저희는 좋은 PM을 채용하길 원한다. ARPA-H는 미션 지향적인 부분을 추구하기 때문에 좋은 PM이 꼭 필요하다. 모든 직원이 원장과 함께 소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ARPA-H는 강력한 조직구조가 없기 때문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ARPA-H는 강력한 조직구조가 없기 때문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ARPA-H는 강력한 조직구조가 없기 때문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을 때 고위험·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러셀 부원장은 "저희가 불확실성이 높을 때 이뤄낼 수 있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실현 단계서 고위험·고수익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능동형 프로그램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프로젝트 목표 기한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RPA-H는 재생산이 가능한 의료 혁명을 추구하고 있다.
ARPA-H는 재생산이 가능한 의료 혁명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ARPA-H는 하일마이어 질문(Heilmeier Catechism)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질문에 모든 답을 할 수 있어야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ARPA-H는 재생산이 가능한 의료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실패가 필요하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데 메타과학이 필요하다"며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내는 프로젝트를 파악하는 것이 메타과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과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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