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준모, 비대면진료 앱 사용자 1018명 대상 설문조사결과 공개
비대면진료 실태... 81%는 젊은이들이, 60% 수도권에서 이뤄져

의료 취약계층 접근성 강화라는 비대면진료 도입 취지가 현실에서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장동석, 이하 약준모)은 비대면 진료앱 사용 경험이 있는 1018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81%가 20~40대에 분포해 있다고 11일 밝혔다.

대부분 실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거나 IT기기 사용에 능숙한 연령 사용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약준모 설문조사에 따른, 비대면 진료 이용자 현황
약준모 설문조사에 따른, 비대면 진료 이용자 현황

아울러 비대면진료 도입 취지 중 하나인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 면에서도 현재 비대면진료 앱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약준모 주장이다.

비대면 진료 앱 이용자 이용지역 응답내용을 살펴보면 60%가 비교적 의료기관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에서 이뤄졌으며, 24%는 수도권 이외 광역시, 14%는 시에서 이뤄졌고, 군은 2%정도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비대면 진료 앱 사용자들 중 14%는 조제 약사 및 약국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부족한 정보가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에 약준모는 "현행법상 의약품을 조제한 약국 및 약사의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함에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국 및 약사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곳이 존재해 의약품 사용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면진료 사용자 만족도
비대면진료 사용자 만족도

이 같은 조사결과에 약준모는 비대면 진료 앱 사용은 보건의료환경에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약준모는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고려되고 있는, 의료접근성 및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 강화 측면에서 현재의 비대면 진료 앱은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보건의료체계의 우수한 의료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의료접근성 및 보건 의료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약준모가 리서치 전문 업체 서베이빌리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조사기간은 2022년 5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15일간 이뤄졌다. 응답자 1018명은 스크리닝 방식으로 '비대면 진료앱 사용 경험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예'라고 응답한 이들이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