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새 약제 성과·최신지견 공유
크레메진속붕정·듀카브플러스 등 출시 예고

당뇨병치료제인 자디앙과 포시가, 최근 허가된 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가 신장질환 치료 기대주로 떠올랐다.  

대한신장학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정기 국제 춘계학술대회 KSN2022에서 최근 신장질환 치료에 새롭게 도입된 치료제 성과를 주목했다. 

특히 기존 당뇨병성 치료제로 활용되는 SGLT2 억제제의 '신보호 효과'와 관련된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 Empagliflozin)'이 활용된 'EMPA-REG OUTCOME'연구를 보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 14% 감소, 심부전의 위험도 32% 감소, 신장 관련 합병증 39% 감소를 통해 최종 32%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또한 비당뇨 환자를 포함한 만성 콩팥병 환자에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 Dapagliflozin)'를 투여한 DAPA-CKD 연구에서는 신기능 감소, 말기신부전 발생 및 신장/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을 약 40% 감소시켰다. 

학회 측은 "이 같은 임상효과를 기반으로 치료제는 당뇨병 유무 없는 만성콩팥병에서도 투약 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차후 보험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회가 주목한 또다른 신약은 지난달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이엘의 '케렌디아(성분  finerenone)'다. 케렌디아의 경우 신보호 효과와 심장보호 효과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어 콩팥병 환자의 치료 기대주로 떠올랐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신장협회(Asian Pacific Congress of Nephrology, APCN)와의 합동 심포지엄에서 차후 도입될 빈혈치료제인 HIF-1 stabilizer 및 ET inhibitor 등의 신약에 대한 소개됐다. 

학술대회에서는 만성콩팥병 악화 지연 관리를 위한 약제들도 소개됐다.

만성 콩팥병 환자의 장에서 요독소를 흡착해 대변으로 배설을 돕는 약제인 '크레메진' 사용 시 요독증 증상 개선 및 투석 도입 지연의 효과를 적절하게 거두기 위해서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중요한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속붕형 제제(물에 녹는제제)가 올해 7월부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만성콩팥병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당뇨병성 콩팥병에서 기존의 로사르탄 제제보다 단백뇨 감소에 우월한 효과를 보인 보령제약의 카나브와 씨아지드 복합 약제인 '듀카브 플러스'를 고령환자에서 사용해도 기존 표준치료로 활용된 안지오텐신 효소 억제제 복합제보다 부작용 증가 없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춘는3상 연구결과 공유하면서 6월 중 출시를 알렸다. 

만성콩팥병 및 투석환자의 합병증 관리를 위한 약제들도 언급됐다.

신성 빈혈 치료의 근간이 되어온 에리스로포이에틴 자극약제(ESA)의 빈혈 개선이 예후에 미치는 중요성을 확인하고, 고용량 ESA 투여의 합병증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긴 투여간격, 적은 빈도의 용량 조절이 가능한 지속형 ESA 투여가 권고된다. '네스프(성분 darbepoietin)'는 같은 계열 다른 약제에 비해 같은 지속기간에서 적은 용량으로 동등한 혈색소 유지가 가능했다는 최신지견을 보고했다.

또한 만성콩팥병 투석 환자의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낮춰 실제 임상 경과의 악화를 보일 수 있는 소양증에 대한 최신 치료 약제로 최초의 경구용 kappa opioid 수용체 항진제인 '레미치(성분 nalfurafine)'가 투여 첫 7일 이내에 난치성 가려움증을 개선하고 52주간 장기 치료 후에도 신체적 심리적 의존성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신장질환에 대해 최근 도입된 치료제들의 최신지견 및 임상효과 소개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신 치료 경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높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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