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생 부이사장 영입, 평균연령 58.3세로 전임 대비 2.5세 낮아져
윤성태 회장, "긍정적·적극적 본인 의사 표현하는 등 분위기 긍정적"

(사진 첫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윤재춘 대웅 부회장,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신영섭 JW중외제약 사장, 손지웅 LG화학 사장, 장두현 보령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김민영 동아ST 사장,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김우태 구주제약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사진 첫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  윤재춘 대웅 부회장,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신영섭 JW중외제약 사장, 손지웅 LG화학 사장, 장두현 보령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김민영 동아ST 사장,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김우태 구주제약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제약업계에 젊은 CEO들이 부상하면서 산업계 리더십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통 제약산업을 대변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이하 제약협)만 해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의사 표현'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역동성이 생겼다는 것이 이사회 구성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윤성태 이사회 이사장은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많이 낮아져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석해 발표하려는 점,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피력하려 하는 점 등 젊은 분위기가 형성된 건 사실"이라며 "긍정적 특성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 구성원인 한 제약회사 CEO는 "이사회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 하다보니 의사 전달이 빠르고, 전반적으로 업무 속도가 빠르다"며 "다만, 이사회 출범 초기 단계라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제약협 제15대 이사회 이사장으로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이 선임됐다.

이사회는 윤성태 회장이 추천한 15명의 제약업계 대표들을 부이사장으로 승인했다. 해당 부이사장 구성원은 △구주제약 김우태 사장 △대웅제약 윤재춘 부회장 △대원제약 백승호 회장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 △동아ST 김민영 사장 △보령제약 장두현 사장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손지웅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일동제약 윤웅섭 부회장 △JW홀딩스 한성권 사장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 △종근당 김영주 사장 △GC녹십자 허은철 사장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등이다.

제14대 및 제15대 이사회 부이사장급 이상 구성원 소속 및 나이
제14대 및 제15대 이사회 부이사장급 이상 구성원 소속 및 나이

제15대 이사회에는 부이사장에 70년대 출생 CEO인 동아ST 김민영 사장(1972년생), GC녹십자 허은철 사장(1972년생), 보령 장두현 사장(1976년생) 등이 포함되면서 전임 기수인 제14대 이사회보다 부이사장급 이상 평균연령이 약 2.5세 낮아졌다. 15대는 평균 58.3세, 14대는 평균 60.8세로 구성돼 있다.

제15대 이사회는 부이사장급 이상 인원(15명)이 전임기수(13명)보다 더 많아 평균연령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연령 폭은 15대 기준 21세로 전임기수에 비해 4세 차이가 난다.

제약협회 이사회가 젊어졌다면, 제약산업 정책의 출발이자 정책의 관리를 담당하는 협회 사무국은 역량있는 인재가 많이 충원됐다. 이현우 글로벌본부장, 정광희 보험정책실장, 김치민 교육연구센터 연구팀장, 홍승환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 책임연구원 등이다.

이현우 본부장은 외무고시(30회) 출신으로 25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았던 외교 전문가로 기획재정부 개발협력과장·외교부 기후변화과장·중국 청두총영사관을 거쳐 주보스턴총영사관 부총영사로 재직하다 합류했다. 

정광희 신임 보험정책실장은 약가 관련 전문가로 한국앨러간에서 영입됐다. 정 실장은 2002년 하나제약에 입사한 이래 20년이상 3개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약가, 인·허가, 대외협력 등의 직무를 맡은 바 있다. 

김치민 교육연구센터 연구팀장은 그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에서 정책기획 담당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등 과학기술 정책 연구, 기업 R&D 지원 및 특허 지원, 규제개선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해왔다.

홍승환 책임연구원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컴퓨터 기반 신약개발 연구와 인연을 맺은 뒤 2곳의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회사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AI 전문가다.

제약협회는 국내 181개 기업 정회원, 58개 기업 준회원 등 업계의 의견 수렴 및 규제기관 업무 협조 등을 통해 산업계의 제도적 환경조성을 위한 병참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긍정적이며 젊은 이사회진과 이들의 통찰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제약협회 사무국의 내부 인재 영입으로 업계 소통창구 역할 뿐 아니라 업계를 견인·선도해 나가는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제약업계는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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