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앱, 슈퍼앱 위해 어떤 미끼 걸었나

소프트웨어(앱)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카카오톡, 토스와 같은 슈퍼앱의 등장이다.

슈퍼앱은 한 번의 설치로 여러 행위를 가능하게하는 통합 앱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모든 처음부터 여러 기능을 제공했던 것은 아니다. 이들 공통점은 소비자에게 범용적이고 효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미끼상품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슈퍼앱과 미끼상품들

특정한 제품 가격을 낮춰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제품을 미끼상품(Loss Leader)이라 부르는데, 성공 케이스로 꼽히는 슈퍼앱들은 시장 진입 확보를 위한 우수한 미끼상품을 제공했다.

카카오톡, 토스 등은 서비스 제공 초기 △무료 메신저 △무료 송금이라는 단순하지만 꼭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 안착했고,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후 카카오톡은 모바일 게임을 시작으로 택시, 은행서비스 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플랫폼화에 성공했고 토스는 통합 계좌 조회 및 대출 등 금융서비스의 성공적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헬스케어 슈퍼엡 유망주들은 어떤 미끼 걸었나

슈퍼앱으로써 기대를 안고 있는 것은 비대면 진료 앱이다. 질병에 따라 지엽적인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범용적 서비스를 제공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 시장 등 비대면 진료 서비스의 가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슈퍼앱으로써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비대면 진료 서비스앱 닥터나우는 의약품 무료 배송을 미끼로 걸었다. 다만 지난 16일부로 복지부 권고에 따라 △배달 △택배 중 약 배달에 대해서는 5000원의 배송비를 책정해 운영하고는 있지만 택배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무료 배송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닥터나우는 쿠팡, 카카오 출신 이현석 씨를 최고기술책임자(CTO), 넥슨, 배달읨니족 출신 안영모 씨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선임하며 플랫폼 기술 고도화와 이용 경험 확장에 착수한 바 있다. 

닥터나우 이현석(왼쪽) CTO, 안영모 CMO(닥터나우 보도자료)

지엽적이라는 의료 특성 속에서도 슈퍼앱을 지향하는 유망주들은 질병관리에 필수적인 활동들을 미끼상품으로 제공한다.

대표족으로 당뇨병 환자 플랫폼 '닥터다이어리'는 당뇨관리 환자들의 필수사항인 혈당기록 기능을 제공하며 혈당기록 시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닥다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며 당뇨 환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닥터다이어리는 최근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당뇨병 관리에 특화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전문 상품몰 운영을 포함한 맞춤형 당뇨병 관리 슈퍼앱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질환 관리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다이어리’(대표 송제윤)가 147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다이어리의 이번 투자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신한금융투자,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만성질환 관리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다이어리’(대표 송제윤)가 147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다이어리의 이번 투자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신한금융투자,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슈퍼앱의 시작, 얼마나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업계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슈퍼앱 탄생이 멀지 않은 미래라고 예견한다. 다만 슈퍼앱은 결국 모든 앱 서비스의 지향점인 만큼 헬스케어 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일 보편적인 미끼상품과 그를 시작으로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슈퍼앱은 앱 서비스의 확장, 결합을 통해 완성되는 모든 앱 서비스들의 지향점"이라며 "보편적인 니즈를 파악하는 일반적 접근법을 포함해 시장 전체 규모와는 다른 지엽적으로 이뤄진 헬스케어 특성에 맞춘 언맷니즈를 찾는 것이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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