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비전 2022' 선포...ESG 경영 준비 중
이오플로우, ESG·윤리경영 선포...윤리복무규범 공유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벤처가 ESG 경영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칭하는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영 활동 전반에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연동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필수적인 활동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바이오 벤처 1호' 바이오니아는 지난달 5일 창업 30주년을 맞아 질병의 예방·진단·치료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비전 2022'를 선포했다.

박한오 대표이사는 "전 사업 부문에서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이 동시에 나타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한번 더 퀀텀 점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주요 과제로 지속가능경영(ESG) 체제를 도입해 견고한 펀더멘털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SG 경영에 대해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 사내 TF팀을 구축해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임원 대상으로 ESG 교육 준비를 진행할 것이고, 내부 공감대를 형성해 ESG 경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는 지난달 17일 ESG와 윤리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선포식을 열었다. 회사 측은 "이번 윤리경영 선포는 이오플로우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고취하고, 경영 투명성 및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정직하고 투명한 업무 수행,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사회적 책임 완수 등의 내용을 담은 9대 윤리복무규범을 공유하고, 모든 임직원들이 이를 실천해 윤리적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 가운데)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 및 임원진들이 1월 17일 이오플로우 서현동 오피스에서 열린 ESG∙윤리경영 선포식에서 윤리경영 기업으로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사진 가운데)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 및 임원진들이 1월 17일 이오플로우 서현동 오피스에서 열린 ESG∙윤리경영 선포식에서 윤리경영 기업으로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김재진 대표이사는 "단순한 윤리경영의 선포나 행동 강령의 제정에 그치는 것이 아닌 모든 임직원들이 그 의의와 업무 수행 시 실제적인 이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선포식을 계기로 윤리경영을 이오플로우 조직문화에 잘 안착시켜 고객과 투자자가 우리 기업을 떠올렸을 때 정직하고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부 바이오 벤처가 ESG 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대다수 벤처는 ESG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다. 이에 대해 국내 한 바이오 벤처 관계자는 "ESG 컨설팅을 받으려면 회계법인에 억대의 비용을 지불한다. 대부분의 벤처들이 연구비용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ESG는 우선 순위에 밀린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업계는 왜 ESG 경영을 선포할까?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ESG가 투자 의사결정이나 리스크 측면에서 중요한 합의점이다. 해외 투자를 받을 때 ESG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