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3분기 매출 작년 동기 대비 0.8% 감소
올해 7월 등재 '렉라자' 15억 원 매출 기록
암질심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 불발 영향
올해 3분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는 작년 동기 매출 대비 -0.8% 감소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경쟁약물인 '렉라자' 출시 및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 확대가 불발된 탓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비소세포암 EGFR TKI 표적치료제 시장은 406억 원으로 작년 동기 388억 원 대비 4.6% 상승했다.
주요 비소세포암 EGFR TKI 표적치료제 중 매출 1위인 타그리소는 올해 3분기 2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279억 원에 비해 0.8% 감소한 규모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와 한국로슈 '타쎄바'도 작년 3분기와 비교해 올해 동기 각 6.4%, 12.5%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올해 7월 1일자로 급여등재 돼 EGFR TKI 표적치료제 시장에 진출한 렉라자는 올해 3분기 1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오트립은 59억 원의 매출로 작년 동기 46억 원과 비교해 28.3% 증가한 실적을 냈다.
타그리소는 2018년 3분기 148억 원, 2019년 동기 211억 원, 2020년 동기 279억 원으로 매년 동기 약 60억 원씩 시장 규모가 증가해왔다. 제약업계는 올해 3분기 매출 성장 부진을 '렉라자' 출시와 1차 치료제로의 급여확대 실패가 원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타그리소는 EGFR-TKI 표적치료제 투여 후 EGFR-T790M 변이가 생긴 비소세포암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시 비급여로 처방 돼 한달 본인 부담 약제비가 약 70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개최한 제8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유한양행은 타그리소의 폐암 1차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했지만, 급여기준 설정이 인정되지 않았다.
또한, 후발 의약품인 렉라자가 품목허가 후 6개월 만에 2차 치료제로 급여 등재 됐고, 현재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 확대를 위해 임상3상을 10여 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타그리소는 후발 의약품인 렉라자 등 경쟁 제품들의 추격에 대응하면서, 1차 치료제로의 급여 확대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타그리소는 2019년부터 1차 치료제로서의 급여 확대가 시도되고 있으나, 건보재정과 임상적 유용성 문제로 암질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