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 "동인당에 항의… 식약처에 회수대상 배치 재공지 요청"

허가사항과 다르게 의약품을 임의 제조한 혐의로 동인당제약이 적발되자 이 곳에 이 제품 생산을 맡겼던 다림바이오텍에도 불똥이 튀었다.

다림바이오텍 디카맥스1000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인당제약이 제조한 '로바스과립' 등 13개 품목에 대해 25일 자로 잠정 제조·판매 중지하고 회수 조치했다.

이 가운데 비타민D 보급을 위한 보조제로 처방되는 다림바이오텍의 일반의약품 '디카맥스1000정'도 포함됐다.

다림바이오텍은 "디카맥스1000정을 자체 생산하면서도 △동인당제약 △삼남제약 등 2곳의 제약사 위탁제조를 병행해왔다"며 "동인당제약 제조품은 자사 직접제조품과 교환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다림바이오텍은 이번 회수조치가 동인당제약의 일부 위탁 제조물량에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식약처가 전 물량에 대한 회수조치로 오해할 수 있도록 발표했다"고 억울해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량 회수하고 있으나 병원 코드가 삭제되고 급여가 정지돼 손해가 막심하다. 일일이 확인해 동인당 제조품이라면 자사 직접제조품으로 교환해드리고 있다"며 "회수 진행상황을 식약처에 제출해, 동인당 제조품에 대한 회수조치로 수정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동인당제약이 디카맥스1000정 제조과정에서 붕해도를 높일 목적으로 품목허가사항에 기재돼 있지 않은 '리우릴황산나트륨(SLS)'을 첨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우릴황산나트륨은 의약품 제조 시 붕해보조제로 흔히 사용되는 첨가제로써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는 성분이라고 다림바이오텍은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허가받지 않고 제조한 데 따른 회수 조치다.

회사는 "임의 제조한 동인당제약 측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며 "추후 전면 자사생산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디카맥스1000의 작년 매출액은 41억2395만원이다. 디카맥스1000을 비롯한 '디카맥스 시리즈'는 비타민D와 칼슘 복합제로 급여 청구액이 100억원이 넘을 만큼 다빈도 처방 일반약으로 골다공증 환자, 임산부 타깃 비타민D 보충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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