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기준 처방실적 보니... 아직 자진약가 인하효과 없는 듯
유한 1억5000만원, 대원 1억원, 녹십자 6800만원 대웅 1300만원

4개사가 공동개발한 항궤양제 약물 '레바미피드 서방정'이 급여등재된 가운데 자진 약가인하를 택한 대웅제약의 처방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유한양행 '레코미드서방정' △GC녹십자 '무코텍트서방정' △대원제약 '비드레바서방정' △대웅제약 '뮤코트라서방정' 등 4개 품목이 급여등재됐다. 이들은 공동개발을 택해 유한양행에서 위탁제조하는 제품들이다.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원제약 제품은 상한금액 170원에 등재됐다. 자료제출의약품 중 새로운 제형(서방정)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개발목표제품 상한금액의 110%로 산정된 것이다.

반면 대웅제약 제품은 154원이다. 회사 측이 결정신청한 판매예정가가 산정된 금액보다 낮으면 결정신청 가격으로 등재되는데, 개발사 중 대웅제약만이 자진인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레바미피드 서방정 처방실적[출처=유비스트]
레바미피드 서방정 처방실적[출처=유비스트]

4개사가 동일한 가격에 등재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기 때문에, 대웅제약은 경쟁을 앞두고 저가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올해 3월 유비스트 기준 처방실적을 살펴보면, 대웅제약의 이같은 저가 전략이 처방 시장에서 통하지 않은 모양새다.

실제 올해 3월 유비스트 기준 유한양행의 레코미드서방정 약 1억4000만원, 대원제약의 비드레바서방정 약 1억7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GC녹십자의 무코텍트서방정 약 6800만원, 대웅제약 뮤코트라서방정은 약 13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현재까지 무코스타서방정 시장에서는 일단 유한양행이 앞서는 양상이다. 다만 처방 첫달인 만큼 현재의 시장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이 낮은 약가를 잘 모르고, 낮은 약가가 처방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지 못하는 국내 처방 시장의 상황도 있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 무코스타를 가진 오츠카제약이 무코스타서방정을 들고 본격 가세하면서 향후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오츠카는 보령제약과 공동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김연태 한국오츠카제약 임상개발부문 전무는 "스토가 등을 통해 마케팅역량을 입증한 보령제약과 제품력을 갖춘 오츠카제약이 시너지를 일으켜 무코스타 서방정이 위장관계질환치료제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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